[취재수첩] 수원시체육회장 선거 토론회 무산 책임은?
상태바
[취재수첩] 수원시체육회장 선거 토론회 무산 책임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2.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광국 후보 측 선거운영위에서 정책토론회 전혀 들은 적 없었다는 해명 오히려 더 논란
▲ 왼쪽부터 수원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후 1번 이윤형 후보, 기호 2번 박광국 후보. ⓒ 뉴스피크
▲ 왼쪽부터 수원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후 1번 이윤형 후보, 기호 2번 박광국 후보. ⓒ 뉴스피크

[뉴스피크] 수원시체육회장 선거(기후 1번 이윤형 후보, 기호 2번 박광국 후보) 정책토론회가 무산됐다. 박광국 후보 측에서 토론회 참석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광국 후보는 여러 언론들을 통해 “정책토론회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적 없다”며 “정책토론회를 한다면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알려줘야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해명해 오히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참고로 기호 1번 이윤형 후보는 전문체육인 출신으로 전 수원시수영연맹회장이며, 기호 2번 박광국 후보는 사업가(㈜국제산업 대표) 출신으로 현 수원시체육회 회장이다.

선거토론회는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공약과 정책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더 중요하게는 유권자가 후보의 능력과 자질에 대해 상대 후보와 비교하며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리이다.

그런데 수원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정책토론회 참석 의사를 밝힌 후보가 1인이 된 경우에는 토론회를 열지 않는다는 ‘수원시체육회 회장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운영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에는 “후보자는 위원회가 통지한 서식에 따라 토론회의 참석확인서(별지 제1호 서식)를 선거일 전 9일(12월13일)까지 제출하도록 안내하여야 하며, 참석확인서를 제출하지 아니한 때에는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간주한다.(참석확인서를 1명만 제출한 경우는 토론회를 개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돼 있다.

수원시체육회 홈페이지 ‘회장선거’ 카테고리로 들어가면 선거운영위가 토론회 참석확인서 제출 이틀 전인 12월 11일 토론회 관련 공지와 자료를 첨부해서 게재했다.

이뿐 아니라 선거운영위는 토론회 참석확인서 제출 하루 전인 12일 오후 6시 장안구선건관리위원회에서 기호 추첨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정책토론회 설명회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장안구선관위에는 선거운영위원장과 함께 체육회 직원(선거운영위 소속) 2명이 참석했으며, 기호 1번 이윤형 후보는 직접 참석, 기호 1번 박광국 후보측은 대리인이 참석했다.

기호추첨에 앞서 진행된 토론회 설명회에서 선거운영위는 두 후보 측에 13일 오후 6시까지 참석확인서를 제출하라고 설명했다.

이는 수원시체육회 선거운영위가 마련한 지침의 “후보자는 위원회가 통지한 서식에 따라 토론회의 참석확인서를 선거일 전 9일(12월13일)까지 제출하도록 안내하여야 하며, 참석확인서를 제출하지 아니한 때에는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었다.

수원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수원시체육회 홈페이지 공지는 못 봤다는 점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기호추첨에 앞서 대리인에게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선거운영위가 알려주지 않은 것처럼 언론을 통해 주장한 건 문제가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유권자의 알 권리와 직결된 만큼 토론회 일정은 통보하지 않더라도 확인해야 하며 박광국 후보자는 심지어 이번 출마가 2번째이기에 단순 실수라는 해명도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만약, 박광국 후보 대신 참여한 대리인이 후보에게 알리지 않은 거라면 이 또한 그 책임을 선거운영위에 전가할 문제는 아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