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염태영 수원시장 ‘시민 힘 키우는 정치’, 억강부약과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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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염태영 수원시장 ‘시민 힘 키우는 정치’, 억강부약과 닮아”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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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의 저서 ‘모두를 위한 나라-세번째 이야기’ 추천사 통해 축하
▲ 2019년 3월 19일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신분당선연장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선 간담회’에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뉴스피크
▲ 2019년 3월 19일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열린 ‘(신분당선연장 조기 착공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개선 간담회’에서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 뉴스피크

[뉴스피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전 경기도지사)가 2월 5일 발행된 염태영 수원시장의 저서 ‘모두를 위한 나라-세번째 이야기’ 추천사를 통해 “염태영의 정치는 늘 낮은 곳을 향한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줄곧 억강부약(抑强扶弱)을 말해온 저와 닮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책에는 ‘전 경기도지사’로 나와 있음)는 “염태영 시장이 걸어온 궤적에는 일관된 맥락이 있다. 바로 현장이다. 돌멩이 하나를 옮기더라도 시민들과 의견을 나눈다. 행정의 힘보다 시민의 힘을 키우는 데 주력한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저서 ‘모두를 위한 나라-세번째 이야기’ 출판기념회는 2월 5일 수원시 영통구 소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워킹스루 방식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수원시 최초의 3선 시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유력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오랫동안 저와 궤적이 포개진, 자치분권의 오랜 동지인 염태영 시장의 책 출간을 축하드린다. 저와 염태영 시장은 인권변호사와 환경운동가로 처음 만났다”며 오랜 동지 사이라는 것을 알렸다.

실제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사석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형님’이라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유세 현장이나, 출판기념회 자리에서도 염태영 시장에게 “형님”이라는 호칭을 쓰며 각별한 정을 표현한 바 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성남과 수원에서 시장에 출마했고, 함께 쓴맛을 봤다. 재수 끝에 같은 해에 시장에 당선됐다”며 “공교롭게도 많은 면이 닮았다”고 밝히며 남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또한 “저도 그랬지만 염 시장에게도 ‘여의도 정치’라는 배경이 없다. 철저히 현장에서 부딪히고 시민의 힘에 의지하면서 성과를 만들었다”며 현 국민의힘(옛 한나라당, 새누리당)이 집권했던 당시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 운영 저해 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불법사찰 보고서를 만들었다”며 “그들은 저와 염태영 시장의 정치적 소신뿐만 아니라 지방분권운동까지도 문제로 삼았다. 이후 행정안전부의 교부세 감액, 재정경제부의 예산삭감, 감사원의 표적 감사라는 전방위적인 압박이 뒤따랐다”고 이명박근혜 정권 시절 자행된 행태를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 때는 ‘지방재정 개편’이라는 이름으로 그나마 재정 여력이 있는 수원, 성남을 비롯한 6개 지자체의 세수를 대폭 줄여버렸습니다. 중앙정부의 통제권 밖에서 시민의 큰 호응을 얻었던 혁신정책들이 눈에 거슬렸겠지요.”

“염태영 시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자치분권의 전도사’”

또한 이재명 후보는 “염태영 시장은 누구나 인정하는 ‘자치분권의 전도사’다. 그런 저력을 바탕으로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최초로 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의 자리라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렸다”며 “우리나라 지방자치와 정당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높이 평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2010년 당선된 이후 시작된 수원시 지역 정치지형의 놀라운 변화도 짚었다.

이재명 후보는 “수원시는 경기도에서 대표적인 보수 지역이었다. 2010년 염태영 시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지역 국회의원 5명 중 4명이 보수당 소속이었다. 민주당 시장으로는 염태영 시장이 최초였다”며 “이후 3선까지 내리 당선됐고, 지금은 지역 국회의원 5명 모두가 민주당이다. 보수의 아성이 진보의 텃밭으로 변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재명 후보는 “이 책에는 지난 12년간 수원시장으로서, 기초지방정부를 추구한 사람으로서, 자치분권의 파수꾼으로서 그리고 현장과 민의를 대변해온 정치인 염태영의 여정이 담겨있다. 성과의 보람도 있고 실패의 회한도 있다”며 “많은 분이 읽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1960년 수원에서 태어난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처장,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사무처장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의 발탁으로 참여정부 지속가능발전 비서관을 지냈다. 2010년 민선5기 수원시장에 취임 후 자치분권시대 개척에 앞장서 ‘자치분권 전도사’로 통한다. 그 결실로 32년 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견인해 지방정부의 자율성·책임성 확대의 토대를 만들었고, 올해 1월 13일 수원특례시가 출범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전국 기초자지단체장 중 최초) 등을 역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현재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 회장, 사단법인 자치와균형 공동대표, 탄소중립지방정부실천연대 대표회장, 전국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 상임공동대표 등을 맡아 지역 혁신 활동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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