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 간 칸막이를 걷어 행정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융합행정’이 국가산업단지인 안산·시흥 스마트허브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는 11일 안산시, 시흥시, 안산 및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유관기관과 공단 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7개 유관기관이 행정의 벽을 허물고 산업단지 환경 개선에 힘을 합치기로 공동협약을 체결하고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공단 조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7개 기관은 산업단지 환경 개선과 기업불편 해소를 위해 공동 협력사업의 발굴 및 공동 추진, 정보 교류, 상호 업무협조 및 지원 등 융합행정을 펼치기로 합의했다.
우선 산업단지의 특성상 상존하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불산, 염산 등 유해화학물질 위기 대응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연 2회(4, 10월) 사고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키로 했다.
또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유해화학물질 관리 체계 등 전문교육을 실시해 관련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 만약의 사고 발생 시에도 신속하게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 내 사업장별 취급 유해화학물질 관리방법 및 사고 시 조치요령 등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후, 관련 공무원 및 사업장 관계자 스마트 폰에 연결해 사고 시 신속한 초동 조치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각 기관별로 발간하던 각종 시책·교육·의무사항 등 홍보물도 통합해 한 권으로 제작, 배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업장 활용도를 높이고 예산도 절감하는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염색단지 악취를 개선하기 위해 염색공장 다림질 공정에서 발생하는 백연을 저감하는 습식전기집진시설도 시범 설치한다. 아울러 대기 및 폐수 배출사업장을 전수조사해 오염원 현황 등을 DB로 구축한 후 자료를 공유, 활용키로 했다.
경기도공단환경관리사업소 관계자는 “7개 유관 기간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융합행정을 펼치는 만큼 앞으로 효과적으로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고 입주 기업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