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원·학부모 ‘행복지수’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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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원·학부모 ‘행복지수’ 얼마나 될까?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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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전국 최초 ‘학교 행복지수’ 조사 결과 공개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높고, 중2학년생이 가장 낮아”
경기도교육청이 전국최초로 학생,교원,학부모들의 학교 행복지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 뉴스피크

학생·교원·학부모 ‘학교 행복지수’ 조사 결과가 전국 최초로 나와 주목된다. 혁신학교 구성원들이 일반학교보다 높았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지난 해 11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한 달여 동안, 도내 초4~고3 학생과 학부모, 초·중·고 교원 대상으로 ‘학교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학교 행복지수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학생 42만1천723명(전체 대상 학생의 32.9%), 교원 5만2천155명(53.5%), 학부모 11만7천958명(11.4%)이 참여했다.

조사는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교원, 학부모 별로 나누어 이뤄졌으며, 학생은 일곱 가지 지표, 교사와 학부모는 여섯 가지 지표 에 답했다. 문항은 총 20개였다. 

학생·교원·학부모 대상으로 한 ‘학교 행복지수’ 조사는 전국에서 처음이며, 조사 결과 행복수지는 학생 74.3, 교원 79.3, 학부모 76.0으로 교원이 가장 높았고, 학생이 가장 낮았다.

학생은 초등학교-고등학교-중학교 순, 교원과 학부모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순이었다. 초등학생 79.8, 초등 교원 84.7, 초등 학부모 77.9 등 초등학교 구성원들의 행복지수가 전반적으로 높았고, 중학생은 가장 낮았다(69.8).

학생의 경우, 남학생의 행복지수가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가장 높았고, 중학교 2학년이 가장 낮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감소하다가 중2를 기점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지표별로 보면, 초등학생은 교육 프로그램(86.0)에 가장 행복해 했으며, 친구관계와 자기효능감이 뒤를 이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친구관계(84.5, 84.0), 자아존중감, 심리적 안정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안전감(75.9), 중학생은 교육만족(66.0), 고등학생은 학습환경(64.6)에서 가장 낮은 행복지수를 보였다.

교원은, 남자 교원이 여자 교원보다 행복지수가 높았다. 직위별로는 교장(91.8), 교감, 보직교사, 교사(77.8) 등 직위가 높을수록 행복지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과 행복지수는 대체로 정비례 경향이나, 6~10년 경력(76.8)이 가장 낮았고, 5년 이하(77.8)가 차하위였다. 10년 이하 저경력 교원은 상대적으로 낮은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별 결과를 보면, 인간관계(89.9)에 가장 행복해 했으며, 교사효능감과 학교생활이 뒤를 이었다. 초·중·고 교원 모두 수업환경에서 가장 낮은 행복지수를 보였다(75.4, 60.7, 61.3).

학부모의 경우, 남자 학부모가 여자 학부모보다 학교 행복지수가 높았다. 지표별 결과로는, 평균적으로 교사수업 및 생활지도가 가장 높았고(78.8) 다음은 안전 및 청렴, 인간관계 순이었다. 학교환경(73.6)이 가장 낮았다.

초등학교 학부모는 교사수업 및 생활지도(81.4)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부모는 안전 및 청렴(76.2, 75.9)에서 가장 행복해 했다. 가장 낮은 행복지수는 초등학교 학교교육 참여(75.4),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교환경(70.8, 70.9)이었다.

특히, 혁신학교 학생·교원·학부모 등 구성원들의 행복지수가 일반학교보다 높았다.
학생과 학부모는 초·중학교에서, 교원은 중학교에서 일반학교와 차이가 두드러졌다. 혁신학교의 초등학생(81.8), 초·중학교 교원(86.7, 80.3), 초등학교 학부모(81.6), 일반학교의 초등 교원(84.6)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김기철 과장은 “우리 학생, 선생님, 학부모 모두에 대한 행복지수가 처음 나왔다. 학교급, 학년 지표, 구성원, 학교유형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며 말했다.

김 과장은 “혁신학교 구성원의 행복지수가 높고, 중2 학생이 가장 낮으며, 학습환경이나 수업환경 등이 대체로 낮고, 평교사가 낮았는데, 여기에 적합한 맞춤 대책을 관련 부서와 함께 강구할 생각”이라면서 “학교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경기교육을 위해, 끌어올려야 할 지점을 알려준 측면에서 이번 조사결과는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봄과 가을 년 2회에 걸쳐 정례조사를 실시하고 종단분석을 할 계획이다. 결과는 학교 자체의 교육적 활용, 교육청의 정책 참고 연구용도에 쓰여지며, 서열화 여지 있는 자료는 생성하지 않는다.

도교육청은 ‘행복한 교육공화국’을 위해, 올해부터 혁신학교 일반화를 내용으로 하는 ‘혁신학교 시즌 2’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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