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 “취업 위해선 자존심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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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들 “취업 위해선 자존심도 버린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13.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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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청년 세대를 일컫는 삼포세대란 말이 흔히 쓰인다. 구직자들은 이외에도 포기하는 것들이 많다. 실제로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취업 준비를 하면서 포기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구직자 1,519명을 대상으로 “귀하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포기한 것이 있습니까?”라고 설문을 진행한 결과 77.7%가 ‘있다’라고 답했으며, 포기한 것으로는 ‘자존심’(46%,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돈’(39.9%), ‘인간관계’(34.6%), ‘취미’(31.5%), ‘꿈’(30.4%), ‘자기계발’(29.6%), ‘자유’(29.6%), ‘연애’(28.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포기한 과정을 살펴보면,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포기’한 응답이 65.8%로, ‘취업을 위해 흔쾌히 포기’(34.2%)했다는 응답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취업에 대한 압박감이 커서’(49.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취업 준비와 병행하기 힘들어서’(46.4%), ‘취업을 위한 우선순위에서 밀려서’(44.7%), ‘취업 준비에 방해가 되어서’(25%), ‘시간이 부족해서’(19.6%), ‘취업만 하면 되찾을 수 있어서’(18.1%), ‘취업 실패에 영향을 미쳐서’(17.8%)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취업 준비를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는 응답자는 89.9%였고, 이들은 ‘인내심’(5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 ‘무력감’(40.2%), ‘절약정신’(26.1%), ‘자격증’(22.5%), ‘작문 실력’(16.9%), ‘커뮤니케이션 능력’(13.2%)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구직활동을 할 때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무조건 포기하는 것은 더 큰 좌절감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포기해도 되는 것과 포기할 수 없는 것을 신중하게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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