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혁신교육, 조선족학교 소인수학급교육과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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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혁신교육, 조선족학교 소인수학급교육과 ‘소통’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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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교육감,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소학교ㆍ중학교 방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연신소학교(교장 박송원)를 방문해 어린이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 뉴스피크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이 적극 추진중인 경기혁신교육이 중국 조선족학교의 소인수학급교육을 만나 소통했다.

중국 동북 지역을 출장 중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21일과 22일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민족교육을 펴고 있는 소학교와 중학교를 연달아 방문하는 등 알찬 일정을 이어갔다.

김 교육감은 21일에는 용정시에 위치한 용정실험소학교(교장 임금순)와 용정중학교(교장 박철)를, 22일에는 도문시 도문중학교(교장 김명숙)와 연길시 연신소학교(교장 박송원)를 찾았다.

용정실험소학교는 1906년 세워진 ‘서전서숙’ 터에 자리잡고 있으며, 용정중학교는 1946년 개교했다. 당시 용정에 세워진 은진, 대성, 동흥, 광명, 광명여중, 명신여중 등 6개교가 연합했는데, 대성중학교는 시인 윤동주의 모교로 알려진 학교이며, 광명중학교는 늦봄 문익환 목사의 모교다.

도문중학교는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인 도문시에 위치한 학교이며, 연신소학교는 소인수학급교육에서 중국 교육 내 모범을 창출한 학교다.

김 교육감은 이들 학교의 소인수학급교육, 수업 및 평가 개선 사례, 학생인성교육, 민족문화 교육 등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조선족학교에서부터 시작된 소인수학급교육은 현재 중국 교육계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용정실험소학교와 연신소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소인수학급교육은 한 학급을 30명 선으로 편성해 학생 하나하나의 개성과 발전에 눈을 맞추는 교육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적 향상은 물론 인성 함양, 소질과 특기적성 신장에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방문단을 안내한 길림성 및 연변자치주 교육 관계자는 “소인수학급교육으로 자주 학습, 토의․토론, 합작학습, 소그룹 활동 등이 이루어지고 교육의 질이 높아져, 학생은 물론 학부모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며 “올해 연변에서는 중학교 1학년까지 소인수학급교육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길시의 연신소학교는 중국 내에서도 소인수학급교육 우수학교로 손꼽힌다. 박송원 교장은 “소인수학급교육 분야에서 그간 이룩한 성과에 기반하여, 조선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수학습방법 개선, 교원전문성 신장 등 연수와 보고회를 수시로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곤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 운영사례, 국제혁신교육 심포지엄, 창의지성교육 등을 소개하며, “미래지향적인 선진교육을 위해 양측 교육의 발전적인 교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경기도교육청 방문단은 또한 용정중학교와 도문중학교에서 학생인성교육 중심으로 두발ㆍ복장ㆍ체벌 등 교육 현안, 민족문화 전통 교육의 성과,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8일 일정으로 이어진 김 교육감의 중국 동북지역 방문에 대해 중국 측은 한-중 교육협력 및 교류 활성화에 물꼬를 텄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교육청은 방문 성과를 집약해 민족교육을 펴고 있는 조선족학교를 비롯한 동북3성과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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