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환자 살리기 위한 경기도 외상센터 구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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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환자 살리기 위한 경기도 외상센터 구축하자
  • 신현석 경기도의회 의원
  • 승인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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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현석 경기도의회 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공보, 파주)
신현석 경기도의회 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공보, 파주) ⓒ 뉴스피크

매년 중증외상환자가 12만 5천명이 발생, 1만 1천명이 사망하고 있다. 그런데 그 사망자 중에 적정하게 치료받으면 살릴 수 있는 중증 외상환자가 년 3천5백명에 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중증 외상환자의 예방가능한 사망률은 98년에 50%에서 2007년 33%로 개선되었으나 미국, 일본의 10~15%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외상환자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 감소를 위한 대응체계 구축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외상 대응체계는 초보적 수준에 불과한 것 또한 현실이다.

이는 외상분야는 힘들고 어렵고 경제성이 떨어져 병원과 의료인 모두가 기피하는 분야로, 자발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며, 향후에도 국가의 개입 없이는 이런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와 정부 여야가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한다.

암의 사회경제적 부담은 5조 5천억원인데 반해 외상의 사회경제적 부담은 연간 4조원이다.

2008년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외상으로 인한 사망은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암, 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4세 미만의 인구에서 사망원인 1위이며, 45세~60세 연령구간에서는 사망원인 2위로 주요 경제 활동 인구에서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사실 우리나라는 꾸준한 응급의료체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재 외상진료체계는 일반 응급의료서비스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의료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 이유로 첫 번째는 현재 660여 명의 응급의학 전문의가 전국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전국 460개 응급의료기관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 기관에 평균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응급실 당 평균 1.4명의 인력으로는 24시간 365일 응급실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다.

미국의 경우 응급의료 기관당 전문의 6.2명이 근무하는 것에 비하며 한국은 턱없이 모자란 숫자이고 그나마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과 대도시에 편중돼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외상체계의 문제점은 병원 전 단계에서 외상 처치 전문 인력이 없고, 고급 응급구조사/헬기 전담의사 양성체계의 부재 및 헬기 이송체계가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중증 외상환자에 대한 치료의 질은 1997년 예방가능한 사망률이 50.4%로 보고된 이래 꾸준히 감소되고 있는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다시 증가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병원단계의 문제점은 외상 전담 시설 및 장비 부재, 외상센터와 외상 전문인력(외상외과 의사)이 없다는 점이며, 외상환자 진료시 적자경영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각 병원들이 외상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꾸준한 응급의료체계 발전에도 불구하고 외상진료체계는 일반 응급의료서비스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두 번째 이유이다.

정부가 2007년 실질적 전문진료 역량조사를 한 결과 지역 응급의료센터급 이상의 24%만이 24시간 외상환자 진료가 가능했고, 현재 외상전문센터(2개)가 지정돼 있으나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점에 대한 대책으로는 첫째 외상전문의, 외상 전문간호사, 중환자이송 전문간호사 등 전담인력 양성체계가 개발되고 지원돼야 하며, 외상센터 건립, 중환자실 운영 및 헬기 이송시스템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이 매우 크기 때문에 기존 응급의료체계에서 자연 발생적으로 발전하기 어려우며, 국가주도적 발전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운영한 경험이 없으며, 외상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그 동안 국회와 정부는 응급상황에 국민을 위해 응급의료기금의 확대 및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까지도 예방 가능한 사망률이 35% 수준으로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또한 중증외상센터를 설치에 따른 인력충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의료기관 자체의 인력 양성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정부에서는 적극적인 인력 양성과 확충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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