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강 교회’ 소금물, 신도들 입에 분사 “집단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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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강 교회’ 소금물, 신도들 입에 분사 “집단감염 확산”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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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은혜의강 교회 관계자가 코로나19를 막는다며 소금물을 분무기로 신도들 입에 분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도) ⓒ 뉴스피크
▲ 지난 1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은혜의강 교회 관계자가 코로나19를 막는다며 소금물을 분무기로 신도들 입에 분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기도) ⓒ 뉴스피크

[뉴스피크] 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이나 집단감염된 경기도 성남시 소재 은혜의 강 교회에서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신도들의 구강에 살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집단감염이 이뤄진 주요 경로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16일 경기도는 CCTV를 통해 은혜의 강 교회 신도 전체가 지난 1일과 8일 분무기를 통해 소금물을 입안에 살포하는 현장을 확인했다.

역학조사를 하다가 CCTV로 확인하게 된 사실인데, 교회 관계자가 예배에 참가한 사람들 한명 한명에게 소금물이 담긴 분무기를 입에 대고 뿌려줬다.   

이 교회에서는 소금물이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그릇된 정보에 따라 이런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3일부터 현재까지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 예배와 관련된 확진자가 목사 부부 등 46명이며 경기도 확진자는 45명이다. 이들은 지난 3월 8일 서울시 광진구 거주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회는 폐쇄조치 됐으며, 도는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확진자 심층역학조사 및 접촉자를 파악·분류중이다. 3월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에 대해 현재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진행중이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현재 해당 교회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소금물 분무기를 계속 모든  참석자들한테 분사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사실상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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