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사, 5년마다 전국 최초 ‘학습공동체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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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사, 5년마다 전국 최초 ‘학습공동체 연수’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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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2012 NTTP 교과 연수년 기본계획’ 수립 안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에서 도내 모든 교사들이 5년마다, 수업ㆍ교과ㆍ학생을 연구하고 경험을 나누는 학습공동체로 전문성을 더욱 가다듬는 방안을 전국 최초로 추진해 주목된다.

도교육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역량 혁신을 위한 ‘2012 NTTP 교과 연수년 기본계획’을 수립,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도내 5개 권역에서 모든 유치원ㆍ초등학교ㆍ중학교ㆍ고등학교교의 교감에게 안내했다.

‘교과 연수년’ 계획의 핵심은 임용 후 10년 이상의 모든 교사들이 5년 마다 60시간 교과 직무연수를 이수, 수업 전문성을 보다 신장할 수 있는 교원연수 프로그램이다.

올해 연수 대상은 1만 2천~1만 5천명이며 교사들은 100~150개 연수 프로그램 중에서 선택해 이수하면 된다. 프로그램은 상반기에 개설될 예정이다.

특히, 프로그램 선택은 자율적이고 유연하며 창의적이다. 국어 교사가 과학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고, 수학 교사가 문학 프로그램을 들을 수도 있다. 또한 중ㆍ고등학교 교사가 초등학교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교사가 중ㆍ고등학교 프로그램을 선택해도 된다.

창의지성교육, 교사 연수에도 적용

교사 자신의 전공과 다른 내용과 만나면서, 통섭과 융합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창의성이 촉발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경기도교육청의 창의지성교육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연수에도 적용된다.

연수 프로그램은 국어ㆍ영어ㆍ수학ㆍ사회ㆍ과학 등 교과와 독서토론ㆍ토론교육ㆍ같은 범교과로 나뉜다.

하나의 프로그램은 교양, 문화활동, 전공 등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교양은 경기도교육청의 교육 방향인 창의지성교육과 평화교육을 내용으로 하며, 문화활동은 공연 관람과 답사 등 감성을 풍부하게 하는 활동이다. 전공은 프로그램의 전문 영역이다.

연수 내용 등은 현장적합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육청에서는 대강의 기준만 제시하고, 교과교육연구회나 교사모임은 구체적인 연수 내용을 정한다. 연수를 진행하고 싶은 연구회나 교사모임은 오는 4월 2~5일의 공모에 신청하면 된다.

토론과 연구 위주 연수, 서열화 평가 ‘없어’

연수는 토론과 연구 위주로 진행된다. 교사들은 책이나 연구논문 등을 읽고 토론하거나, 수업사례를 나누면서 토의한다. 특정 수업사례를 직접 체험하면서 익히거나, 하나의 문제를 공동연구로 해결하는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강사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강의식은 최소화한다.

특히, 이번 연수에는 교사들을 서열화하는 평가가 없다. 평가 후 등수 매기기로 교사들 사이의 소통과 협력 분위기가 저해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교사가 연수 프로그램의 80% 이상 수강하면, ‘이수’로 인정한다. 연수의 질은 참여 교사의 만족도 조사 및 컨설팅으로 관리한다.

연수비용도 전액 지원된다. 연수받는 교사는 40만원, 학습공동체는 75만원을 지원받는다. 연수 종료 후, 함께 토론 및 연구한 교사들이 지속적으로 공부모임이나 교사모임을 운영하고자 할 경우에도 지원받는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김기철 과장은 “예전부터 교사 재교육 체제에 대한 논의가 있어왔지만, 그 실천은 더디기만 했다”며 “모든 교사들에게 정기적으로 재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우리 경기도교육청이 국내 최초이니, 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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