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희 분노, 대통령취임식때 여자라는 이유로 "청와대 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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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희 분노, 대통령취임식때 여자라는 이유로 "청와대 오지마"
  • 전석용 기자
  • 승인 20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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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크
ABC뉴스 한국지국장 조주희씨가 기자활동 당시 대통령 취임식 때 있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조주희씨는 26일 방송된 MBC '주병진 토크콘서트-한국의 여성 파워 3총사' 특집편에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대표와 미국 초대형 은행인 웰스파고의 아시아 지역 무역금융 담당 박혜아씨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주희씨는 워싱턴포스트에서 근무하던 시절을 이야기하던 중 "모 대통령 취임식 기자회견에 갔다"며 "이미 우리가 인터뷰를 하기로 결정된 상황에서 갑자기 우리를 명단에서 제외시켜버렸다"며 입을 열었다.

조 씨는 "외신과의 첫 인터뷰라 본사 사장과 아시아지국장 그리고 나까지 셋이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바로 전 날 갑자기 청와대에서 나만 들어오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취임식 당일에 실랑이가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회견장에 들어갔는데 인터뷰 석상이 아닌 비서관들이 앉는 구석진 곳을 가리키며 자리를 안내하더라"며"'내 자리는 여기다'라며 나의 권리를 주장하자 담당자가 나를 아기 달래듯 꾸짖더라" 말했다.

조주희씨는 "수많은 사람이 있는 공개석상이라 정말 창피하고 화가 났다. 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아시아지국장이 인터뷰를 접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갑자기 대통령이 입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누군가 의자를 가져다 줘 결국 앉아서 인터뷰를 잘하고 나왔다"며 "밖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실수한 건 아닌가' 하는 마음에 식은땀이 흐르더라. 그런데 사장이 '한국에서 여자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다. 우리 기자를 보면서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다'고 말해줘서 기분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세계 금융계'의 큰 손 박혜아(37) 씨가 방송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스피크

미국 초대형 은행 웰스파고의 아시아지역 무역 금융 담당으로 홍콩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혜아씨의 이날 방송출연은 출장차 한국을 찾는 바람에 이루어 졌다.

이날 MC 주병진은 박혜아씨를 데리러 가는 차 안에서 그의 화려한 스펙을 줄줄이 읽어 내려 갔다. 이화여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한 특급 호텔 홍보실에서 근무하던 박 씨는 중앙대 국제대학원을 졸업한 미국 명문 듀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필라델피아 와코비아 은행 국제부에서 일하고 와코비아 서울지점 최연소 대표를 지낸 그는 현재 홍콩에서 1500조원의 흐름을 읽는 초대형 글로벌 은행 웰스파고의 아시아 지역 무역금융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미혼인 박혜아 씨는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며"이런 이야기를 하면 직원들이 중국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 평생 중국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한다"고 말해 결혼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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