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남한강도로변 '아트로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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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남한강도로변 '아트로드' 탈바꿈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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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남한강 도로변에 문화예술시설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아트로드'로 탈바꿈하고 있다.

25일 양평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상면 화양리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남한강연수원에 국내 미술시장 육성 차원에서 '아트빌리지(Art Village)'(일명 남한강 예술특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총사업비 487억원 중 올해 94억원이 확보돼 설계가 진행 중이며 이르면 6월, 늦어도 연내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트빌리지는 창작스튜디오 100개(9천200㎡), 아트텔 80실(3천300㎡), 아트페어 전용관 1개(4천400㎡), 갤러리 30개(4천600㎡) 등이 들어선다.

중국 베이징 다산쯔(大山子) 798 예술구와 일본 가가와현 나오시마(直島) 프로젝트를 모델로 창작과 유통을 결합한 예술촌이다.

남한강과 국지도 88호선을 끼고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입지 조건이 좋다.

강상면 아트빌리지~강하면 바탕골예술관 국지도 88호선 13㎞ 구간에는 갤러리 와(瓦), 닥터박 갤러리, 마나스 아트센터 등 미술관이 들어서 있고 독특한 테마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다.

도로변에는 1990년 중반부터 모텔이 들어서기 시작해 한때 50곳을 넘어섰으나 아트로드로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30곳 안팎으로 줄었다. 양화가 악화를 구축한 셈이다.

군은 강상ㆍ강하 남한강 아트로드와 양평대교 건너 양근천 일대를 연계해 '양평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근천 문화의 거리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우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필요할 때 시설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5~9월 양근천 야외공연장에서 '와글와글 음악회'를 24차례 열어 그 가능성을 실험했다.

군은 그동안 문화실험을 토대로 객석을 보강하고 주변에 고서, 엽전, 비녀, 만화 등을 사고 파는 풍물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학술용역을 거쳐 복원할 옛 양근나루와 지난해 12월 문 연 양평군립미술관은 남한강 아트로드와 양근천 문화의 거리를 연결하는 고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시루에 콩나물을 기르는 마음으로 인내심을 갖고 문화와 예술을 챙기겠다"며 "친환경농업특구에 이어 문화의 거리 조성은 품격 높은 문화예술 도시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시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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