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15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이씨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0층 이씨의 자택에서 "미안하다. 고마웠다. 오래 오래 살아라"라는 내용의 자필 유서를 가족들에게 남긴점 등을 미뤄 이씨가 자택에서 투신자살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0년 7월 남편 장태완씨가 폐암으로 숨진 후 우울증을 앓아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태완 전 수경사령관은 1979년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신군부의 12.12 사태에 대항하다 실패하고 체포돼 보안사 서빙고분실에서 두 달간 조사를 받았고, 이후 육군 소장에서 이등병으로 강등돼 강제 예편 당했다.
이후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앞서 장 전 사령관의 부친은 12.12 사태 후 아들이 보안사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곡기를 끊고 막걸리만 마시다가 1980년 4월 세상을 떠났다.
2년뒤인 1982년에는 서울대에 갓 입학한 외동아들 장성호씨가 할아버지의 묘소 인근 낙동강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번에 장 전 사령관의 부인이 세상을 떠남으로 직계가족은 딸 한명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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