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크]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장례위원회(상임장례위원장 윤미향, 권미경, 윤홍조, 지은희, 정강자, 한국염, 아래 시민장례위원회)는 한평생 평화인권운동과 나눔을 실천한 할머니의 유지에 따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대학생 자녀 15명을 ‘김복동 장학생’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장례위원회는 지난 2월 3일 한평생 평화인권운동과 나눔을 실천한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첫 실천으로 시민들의 정성으로 모인 조의금 중 2천2백만 원을 여성·인권·평화·노동·통일단체 11곳에 기부했다.
이어 2차 나눔기부로 여성·인권·평화·노동·통일단체 등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의 대학생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3월 18일까지 총 27명이 장학금 지원 신청을 했으며, 지난 22일 상임장례위원장을 중심으로 심사위원회를 열었다.
심사위원회에 참가한 심사위원들은 접수된 신청서를 읽으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서 삶을 사는 부모들을 자녀들이 지극히 존경하고 있음에 크게 감동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활동가의 자녀로서 겪었던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 대학생으로서 학업을 병행하며 사회의 희망을 만드는 일에 열심인 모습은 큰 울림을 줬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모든 신청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싶었지만, 제한된 재원으로 기존 10명에서 5명이 많은 15명의 김복동 장학생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되지 못한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라며 “선정된 분들은 ‘김복동 장학생’으로 김복동의 뜻을 따라 사회의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장학금 전달식은 오는 4월 17일(수) 낮 12시, 김복동 할머니 사후 첫 생신을 맞아, 서울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15명의 장학생에게는 각각 200만 원의 장학증서가 전달된다.
‘김복동 장학생’ 선정자는 강새봄(1998년생), 강승연(1998), 김소영(1998), 김이정(2000), 노을(2000), 박산하(1999), 우현서(1999), 이승원(1994), 전수빈(1999), 정철순(1994), 최하은(1996), 태해밀(2000), 한지수(1998), 한찬희(2000), 허성진(1997) 학생이다.
한편, 지난 1월 28일 영면에 든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의 공식적인 장례절차가 사흘간의 조문객 맞이에 이어 2월 1일 천안 망향의 동상 안장식, 2월 3일 삼우제, 3월 17일 사십구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나는 희망을 잡고 살아, 나를 따라”라고 하신 할머니의 뜻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