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자가 폐지 모아 장학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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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가 폐지 모아 장학금 ‘기탁’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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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거주 70대 이근주 어르신 역삼동 주민센터에 30만원 기탁해
▲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사는 이근주씨(78). 이씨는 지난 10월 25일 처인구 역삼동 주민센터를 찾아 수개월동안 모은 폐지 3톤 가량을 팔아 생긴 수익금 30만원을 기탁했다. ⓒ 용인시

[뉴스피크] 기초생활수급자인 홀로어르신이 폐지를 주워 마련한 돈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으로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에 사는 이근주씨(78). 이씨는 지난 10월 25일 처인구 역삼동 주민센터를 찾아 수개월동안 모은 폐지 3톤 가량을 팔아 생긴 수익금 30만원을 기탁했다.

이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서 정부나 이웃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그 은혜를 갚을 방편으로 폐지를 줍는 것을 선택했다”며 기부이유를 밝혔다. 

이씨는 처음에는 등하굣길 안전지킴이 등으로 봉사를 해오다가 좀 더 효과적인 기여를 해보자는 생각에 6개월 전부터 폐지를 모았다.

다른 폐지 줍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행정타운 일대 사무실 등에서만 신문지 등을 주웠다. 좋은 곳에 쓰겠다고 하니 집에서 모은 신문을 가져다주는 직원들도 있었다고 한다. 엄청난 양의 폐지를 쌓아두는 게 큰일이었는데 한 식당 주인이 콘테이너를 무료로 빌려줘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는 “이번에 폐지를 모을 수 있었던 게 모두 주변 분들의 도움 덕”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폐지 모으기를 계속해 저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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