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송내고, ‘시 읽어 주는 선생님’ 운영
상태바
부천 송내고, ‘시 읽어 주는 선생님’ 운영
  • 서창일 기자
  • 승인 2017.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명의 선생님이 함께하는 ‘시 읽어주는 선생님’ 행사 3년째 실시
“시 낭송을 통해 사제지간 감정 소통하고, 인문학적 소양도 쑥쑥”
▲ 부천 송내고등학교 이성수 교장이 지난 18일 열린 ‘시 읽어주는 선생님’ 행사에 참여해 정지원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낭송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송내고등학교)

[뉴스피크] 경기도 부천시 송내2동 소재 송내고등학교(교장 이성수)는 지난 18일 1학기를 마치면서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하나 되는 ‘시 읽어주는 선생님’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10명의 교사가 참여해 학생들의 지친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고, 바쁜 일상으로 잊고 살았던 사제지간의 정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시 낭송에 참여한 교사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시에 얽힌 다양한 사연이나 추억을 소개하고, 음악에 맞춰 시를 낭송했다.

이날 이성수 교장도 시 낭송에 참여해 정지원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낭송하며 사랑과 믿음과 기다림의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부를 맡아온 최혜경 교사는 그동안 방송부에서 함께 생활했던 정유현 학생과 함께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를 낭송했는데, 선생님의 아름다운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의 내용을 전달했다.

또한, 이번 학기를 끝으로 학생들과 이별을 앞둔 배상환 교사는 그동안 함께 지냈던 제자들에게 도종환의 ‘사랑 그래로의 사랑’을 손수 만드신 배경 화면과 함께 낭송하면서 헤어짐의 안타까움과 제자들에 대한 속 깊은 사랑을 전했다.

이어서, 고전 시 암송 대회에서 수상한 1학년 권수현 학생도 박노해 시인의 ‘너의 하늘을 보아’를 낭송했다.

시 낭송에 참여했던 한 교사는 “이번 시 낭송 행사가 학생들의 감성을 순화시키고, 그동안 시험으로 인해 지친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학생은 “선생님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 사제 공감의 장이 됐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 행사는 시험을 마치고 방학 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3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송내고에서 새로운 형태의 인문학 수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 행사를 마치고 나서 학생들은 가장 감명 깊었던 시를 선정하여 한 줄 감상평을 적어 제출했고, 학생들의 감상평을 모아 시 낭송을 했던 교사들에게 전달해 또 다른 감동이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