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군공항 이전 관련, 국방부-수원시 담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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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군공항 이전 관련, 국방부-수원시 담합 의혹”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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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 “신문간지 공동 홍보, ‘수원시 산하 국방부?’”

▲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인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광화문 국민인수위원회(광화문1번가)를 잇따라 찾아 ‘수원군공항이전 즉각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 화성민주포럼
[뉴스피크]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최근 국방부와 수원시 명의의 홍보물이 신문간지로 화성 전역에 배포된 것과 관련해 10일 “수원군공항을 화성으로 강제일방이전하려는 국방부-수원시 담합의혹을 철저히 밝히고 반드시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의 뜻을 밝혔다.

화성민주포럼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6일경부터 화성시 전역의 일간지에서 '수원화성, 군공항이전이 필요한 이유'라는 수원시 명의의 홍보물과 '군공항 이전사업 10가지 궁금증'이라는 '국방부/군공항이전사업단' 명의의 홍보물이 신문간지 형태로 대규모로 함께 배포됐다.

이에 대해 홍성규 대표는 “같은 날, 같은 신문에 국방부와 수원시의 공식 선전물이 함께 배포됐다.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담합’이다. 국가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중립성과 공정성을 상실한 국방부는 이번 사태의 경위를 해명하고 그 책임을 반드시 무겁게 져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 지난 6일경부터 화성시 전역의 일간지에 신문간지 형태로 배포된 '수원화성, 군공항이전이 필요한 이유'라는 수원시 명의의 홍보물. ⓒ 화성민주포럼
▲ 지난 6일경부터 화성시 전역의 일간지에 신문간지 형태로 배포된 '군공항 이전사업 10가지 궁금증'이라는 '국방부/군공항이전사업단' 명의의 홍보물. ⓒ 화성민주포럼
특히 홍 대표는 “지난 6월 30일자 한국일보에, 국방부가 4월 28일 화성시의회에 보낸 공문이 공개됐다. ‘최종적으로 화성시장이 유치를 신청해야 선정할 수 있다’며 화성시가 반대하면 이전할 수 없다는 국방부의 유권해석 문서였다”며 “공식적인 이런 입장과는 상반되게 뒤로는 수원시와 함께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는 국방부는 ‘수원시 산하 국방부’인가”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홍 대표는 “국방부의 편향적인 행태는 이미, 공식적인 화성시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일방강행할 때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국방부의 행태를 “화성시민들도 낸 세금이 거꾸로 화성시민의 가슴에 비수를 찌르는 격”이라면서 “국방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분명하게 그 경위를 해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하며, 재발방지대책을 화성시민들에게 확실하게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배포된 수원시의 홍보물에 대해 홍 대표는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을 명시하며 화성이전을 강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국방부의 홍보물에 대해서는 ‘군공항 이전사업 10가지 궁금증’이라고 제목을 달았으나 그 세부내용에서는 ‘왜 우리 지역이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되었나요? 군공항을 유치하면 어떤 이익이 있나요? 어떤 지원사업들이 시행되나요?' 등의 내용으로 사실상 수원시의 일방적인 입장만을 거들어 홍보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국방부의 수원시 편들기 행태는 박근혜정권 말기인 2월 16일에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비롯해 수차례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라디오 등에서는 ‘수원시와 국방부의 공익광고’라는 제목으로 수원시의 일방적인 주장이 공동명의 광고로 나가, 화성시가 강력하게 항의한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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