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를 체포하라” 분신 정원스님 ‘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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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체포하라” 분신 정원스님 ‘입적’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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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촛불의 바다로 민중의 승리를 일구어낼 것”
▲ 지난 1월 7일 밤 10시 반께 서울 광화문 열린 시민광장에서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는 발원문을 남기고 소신공양(분신)한 정원스님(속명 서용원)이 9일 오후 7시 40분 입적했다. 사진은 정원스님이 지난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사진이다.

[뉴스피크] 지난 1월 7일 밤 10시 반께 서울 광화문 열린 시민광장에서 “일체 민중들이 행복한 그날까지 나의 발원은 끝이 없사오며 세세생생 보살도를 떠나지 않게 하옵소서.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 떼고 물러나라”는 발원문을 남기고 소신공양(분신)한 정원스님(속명 서용원)이 9일 오후 7시 40분 입적했다. 향년 64세.

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와 그 일당들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 그리하여 이 땅에 정의가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촛불은 가슴에서 불 붙여 활활 타오르도록 해야 한다. 안녕 부디 승리하여 행복해지기를”이란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약칭 퇴진행동)은 9일 밤 성명을 통해 정원스님의 명복을 빌며 “오직 ‘민중의 승리’만을 바랐던 고인의 뜻이 큰 울림이 되어 이 특권과 반칙의 세상을 뒤흔들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은 “박근혜는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부터 그 자체로 절망이었다. 국정원의 도움으로 당선이 확정된 직후, 희망을 잃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제 촛불의 힘으로 정권의 수명이 다해가는 상황에서도 반성은커녕 촛불 민심을 모욕하기에 바쁘다”고 질타했다.

특히 “스님이 ‘매국질’이라 일갈했던 한일협정은 박근혜의 후계자 황교안에 의해 착실히 수행되고 있고, 박근혜 비호세력은 서슴없이 쿠데타를 선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행동할 것이다. 촛불의 바다로 민중의 승리를 일구어낼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불교계 단체 30여 곳이 참여한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 범불교시국회의’는 지난 8일 “우리는 국민들이 행복한 세상을 염원한 정원스님의 뜻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더 이상 우리 곁의 소중한 생명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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