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토) 제8차 촛불집회 일정은 굵고 짧게···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 청산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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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토) 제8차 촛불집회 일정은 굵고 짧게···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 청산의 날’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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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광장에서 촛불을 켠 당신을 기다립니다”
▲ 박근혜 퇴진 광화문 촛불문화제를 주관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아래 퇴진행동)’은 오는 17일(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8차 집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퇴진행동

[뉴스피크] “12월 17일, 다시 광장에 모여 주십시오. 추운 날씨를 이겨내는 건 사람의 온기, 촛불의 열기입니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헌재도, 국회의원도 아닌 추위 속에서 촛불을 켠 당신입니다.”

박근혜 퇴진 광화문 촛불문화제를 주관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아래 퇴진행동)’은 오는 17일(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8차 집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날 집회는 ‘박근혜 즉각퇴진, 공범처벌·적폐 청산의 날’이라는 주제로 마련했다. 말 그대로 대통령직이 정지됐으나 청와대에 거주 중인 박근혜 퇴진과 함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퇴진, 김기춘·우병우 등 공범, 부역자들의 청산도 요구하는 집회다.

한편 퇴진행동은 오는 17일 열리는 제8차 촛불집회는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 등을 감안해 오후 4시부터 문화제로 퇴진콘서트 ‘물러나쇼’를 진행하고, 오후 5시부터 본 집회를 열고,  오후 6시30분 행진 시작으로 오후 8시까지는 행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청와대로 향했던 이전의 거리행진과 달리 이번에는 황교안 권한대행 퇴진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청운동을 비롯해 삼청동 총리공관 100m 앞까지 행진하기로 했다. 또한 신속한 탄핵 처리를 촉구하는 뜻에서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거리행진을 추진한다.
   
퇴진행동은 15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은 강했고, 국회는 민심을 거역하지 못하고 박근혜를 탄핵했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했다고 생각한 그 순간, 이제 촛불을 끄라는 악다구니와 박근혜의 아바타에 불과한 황교안의 대통령 놀음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퇴진행동은 “박근혜가 피눈물을 흘리는 심정이라 했다. 참회의 피눈물이 아니라 복수를 다짐한 피눈물이다”며 “직무가 정지되기 직전 박근혜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짓밟은 조대환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고 질타했다.

퇴진행동은 “2년 전, 이 사태의 발단인 정윤회 사건의 진실을 은폐했던 앞장섰던 황교안이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며 “박근혜가 잠시 물러나 관저에서 드라마를 보며 쉬는 동안, 지난 4년간 박근혜 체제를 만들어왔던 공범들은 제자리를 지키며 박근혜정책을 밀어붙이며, 세상을 슬금슬금 촛불 이전으로 되돌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해 퇴진행동은 “민주인사들을 억압했던 대표적인 공안검사이자 친재벌 부패 법조인으로서, 박근혜 정권 초기부터 법무부 장관 재직하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검찰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고 공안사건을 조작하는 등 공작정치에 앞장섰고, 김기춘 우병우 등 정치검찰 출신들의 공작정치를 일관되게 비호하여 현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대표적인 부역인사”이라며 황교안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퇴진행동은 “일각에서는 총리마저 사퇴하면 국정에 큰 혼란이 초래될 것처럼 주장하지만, 황교안의 존재가 안정적인 국정관리나 국민통합에 큰 장애가 된다”며 “그가 사퇴하고 부총리가 대행체제를 맡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또한 퇴진행동은 “황교안 체제는 과거의 적페 청산에 협조하거나 중립적인 최소한의 국정관리와는 배치되는 박근혜 2기 정부로 신속하게 복귀하고 있다”며 “야당이 현 단계에서 심판대상인 현 새누리당과 황교안 대행체제를 인정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른바 ‘개헌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탄핵을 이끈 국민들의 명령은 박근혜의 완전한 퇴진, 국정농단 진상규명과 공범처벌, 적폐청산”이라면서 “개헌여부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완전한 심판 이후 국민의 참여 속에 검토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는 자신의 정책을 가로막는 것을 ‘적폐’라고 불렀다. 청와대 뒷방에서 정치공작을 벌이던 김기춘 역시 대통령을 방해하는 것에 ‘적폐’라는 딱지를 붙였다”며 “이제 우리가 돌려줄 차례다. 박근혜, 김기춘 그리고 이 정권에서 함께 권력을 누린 그 모든 공범, 부역자들이 청산되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썩은 정책이 폐기되어야 할 ‘적폐’라는 것을 보여줄 때”라고 호소했다.

“12월 17일, 다시 광장에 모여 주십시오. 촛불이 꺼지기만을 기다리며, 도로 박근혜 세상을 만들려는 자들에게 우리의 촛불이 아직도 활활 타고 있음을 보여줍시다. 광장의 촛불을 배제하고 또다시 정치인들끼리 적당히 타협하려는 것에 대해 촛불이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보여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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