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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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
  • 이순연 기자
  • 승인 2016.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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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재단 김승국 대표이사, 전통 문화 에세이집 펴내
▲ 수원문화재단 김승국 대표이사가 전통 문화 에세이집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휴먼앤북스)를 펴냈다. ⓒ 휴먼앤북스

[뉴스피크] 시상집 『쿠시나가르의 밤』에서 독자적인 시세계와 전통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보여줬던 수원문화재단 김승국 대표이사가 전통 문화 에세이집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휴먼앤북스)를 펴냈다.

독자들이 전통문화의 향기에 젖어 잠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소망은 참으로 절실하다. 현재 수원문화재단의 대표이사를 맡기까지 저자는 전통예술의 현실을 온몸으로 느껴왔다.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의 교사로, 전통 예술 정책 전문가로, 때로는 축제 전문가로 임했던 그는 어떤 자리에서든 전통 예술의 더 나은 미래를 그려왔고 현실에서의 장벽들을 마주할 때마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 왔다. 전통 예술의 현실을 고민하고 역사를 통해 답을 찾아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그의 생각들이 모여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김승국의 전통문화로 행복하기』는 총 5부의 구성이다. 1부는 저자 김승국이 지나온 삶, 2부는 전통 문화와 전통 예술인들에 대한 저자의 단상이 담긴 에세이로 구성됐다. 3부는 전통 예술의 발전을 위한 제언, 4부는 문화의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5부에서는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서의 자세와 예술철학을 엿볼 수 있다.

저자의 전통 예술에 대한 열정과 부단한 노력의 밑바탕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흐른다. 서울국악예술중·고등학교의 교사가 됐을 때 힘들게 사는 학생들이 눈에 밟혔던 그는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국악을 할 수 있도록 국립화를 추진해 이루어냈다.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일할 때는 사교육 없이도 공교육 안에서 아이들이 충분한 양질의 문화예술 교육을 받도록 ‘교과서 예술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러한 김승국의 행보는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자신처럼 힘든 유년시절을 겪지 않도록 애쓰는 그의 모든 발자취에서는 ‘사람냄새’가 난다. 시인의 마음으로 전통예술이 가야 할 길을 모색하는 그가 있기에 “시린 세상”(김승국의 시 「거리에 서서」)은 한결 따스해지고, 수원의 문화예술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저자는 1970년대 ‘월간 공간’ 편집부기자로 문화예술계에 입문하여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교감, ㈔전통공연예술연구소 소장, 노원문화예술회관 관장,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상임부회장을 거쳐 현재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전통음악교육기관에 대한 문화정책연구(2003)」, 「제주지역 아리랑 전승실태 조사(2004)」, 「중요무형문화재 원형 보존과 재창조 가이드라인(2006)」, 「국립전통연희단 설립 방안(2009)」, 「역사를 통한 불교문화예술의 진흥 방향(2010)」, 「향사 박귀희의 한국음악사적 업적(2011)」, 「문화재와 축제 콘텐츠로서의 줄다리기(2015)」 등이 있다. <문학세계>와 <자유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고 대표 시집으로 『잿빛 거리에 민들레 피다』, 『쿠시나가르의 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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