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수원 청소년들 “박근혜 즉각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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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수원 청소년들 “박근혜 즉각 퇴진”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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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11월 30일 오후 6시 수원역 앞 ‘박근혜퇴진, 수원 청소년 시국대회’
▲ 11월 30일 오후 6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역 남측광장에서는 조금 앳된 목소리의 구호들이 울려 퍼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에서도 190만 촛불이 보여준 민심을 거역하고 ‘버티기’와 ‘국회 분열의 꼼수’를 부리자 수원지역의 분노한 청소년들이 나선 것이다. 이름하여 ‘박근혜는 퇴진하라, 수원 청소년 시국대회’다. ⓒ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뉴스피크] “박근혜는 하야하라!”
“국정교과서를 폐지하라!”
“청소년이 주인이다!”
“새누리당 해체하라!”

11월 30일 오후 6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역 남측광장에서는 조금 앳된 목소리의 구호들이 울려 퍼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에서도 190만 촛불이 보여준 민심을 거역하고 ‘버티기’와 ‘국회 분열의 꼼수’를 부리자 수원지역의 분노한 청소년들이 나선 것이다. 이름하여 ‘박근혜는 퇴진하라, 수원 청소년 시국대회’다.

이날 시국대회는 ‘박근혜하야 수원청소년행동’(아래 수원청소년행동)이 주관했으며, 교복 차림이거나 평상복으로 갈아입은 수원시내 중고등학생 3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 중에는 학원을 가지 않고 시국대회에 참석한 경우도 있었다.

청소년들은 “박근혜씨는 언제부터 그렇게 멍청했나?”, “수원시민 열받았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길라임은 필요없다 당장 퇴진하라” 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고3이라고 밝힌 한 여학생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왜곡하려 하고, 엉터리 한일 위안부 합의를 하며, 국민의 말을 들지 않더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국민의 믿음을 배반했다”면서 “하루 빨리 퇴진하고, 철저한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 남학생은 박근혜 3차 대국민담화 때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한 것에 대해 “누가 써주지 않은 내용이 없으면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라 꼬집은 뒤 “지금 당양 하야 하여 검찰 조사 받고 처벌받는 게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남학생은 대통령이란 호칭 대신 ‘수첩공주’, ‘얼음공주’, ‘공주님’ 같은 표현을 써 가면서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그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 학생은 “박근혜 정권은 국정원의 댓글조작, 불법대선개입으로 출범한 생겨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다”면서 “국정역사교사서는 독립투사들의 정신과 활동을 축소하고, 5.16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청소년들은 오후 7시부터 ‘박근혜 퇴진 수원시민행동’이 주관해 열린 수원시민 촛불문화제에도 계속 참석해 자유발언을 하는 등 민주주의 현장에서 대한민국 국민이자 수원시민의 역할을 다했다.

한 청소년은 자유발언을 통해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박정희처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후퇴시킬 생각이냐. 국민들 하나하나의 분노의 촛불이 모여 거대한 불꾳으로 변해 모든 것을 태우기 전, 당장 하야하라”면서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마라. 이름 뿐이더라도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스스로 져라”고 꾸짖었다.

한편, 이날 시국대회를 주관한 ‘수원청소년행동’은 최근 불거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문제뿐만 아니라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세월호 참사, 역사 국정교과서 발표, 백남기 노인 사망 등 임기 동안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만행들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기를 요구하는 수원 청소년들의 모임이다.

‘수원청소년행동’은 국정역사교과서 퇴출 캠페인으로 ‘박근혜 역사교과서 날려버리기’ 500 뺏지 선언과 1인 시위, 플래시몹 등 다양한 실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박근혜 하야, 역사 국정교과서, 청소년 정치참여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과 수원지역 촛불(매주 수요일 7시 수원역 광장)에 참여하고, 12월 3일(토) 3시 서울 종각역 4번 출구에서 열리는 청소년시국대회에 참석키로 했다. 수원지역 참가자는 1시에 수원역에서 모여서 함께 출발할 예정이다. 문의 010-9555-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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