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총선 녹취록 파문 서청원 의원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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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규 “총선 녹취록 파문 서청원 의원 사퇴하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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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만 안 들었다 뿐, 시정잡배 조직폭력배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질타
▲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

[뉴스피크] “실로 경악할 노릇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수준이란 말인가?  말로는 ‘민주주의’, ‘상향식 공천’, ‘지역 주민의 뜻’을 소리높여 외치고, 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며 협박을 일삼았다는 것 아닌가! 칼만 안 들었다 뿐, 시정잡배 조직폭력배와 하등 다를 바가 없다.”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전 화성시갑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연루된 녹취록 파문과 관련, 20일 성명서를 내어 “서청원 의원은 새누리당 대표 불출마가 아니라 의원직 자체를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4.13총선(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새누리당 공천을 둘러싼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이른바 친박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알려진 최경환, 윤상현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화성갑지역의 공천을 두고, 친박좌장인 서청원 의원을 내리꽂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성회 후보를 협박하며 지역구를 옮기도록 한 내용이 담겨 있다.

홍성규 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조직폭력배식 막가파 녹취록이 공개됐다”며 “화성갑지역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사무실에 현수막까지 크게 달았던 김성회 후보가, 불과 일주일만에 지역구를 옮기며 뒷말이 무성했다. 당시 지역정가에 떠다니던 소문이 모두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 대표는 먼저 서청원 의원의 사죄와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했다. 홍 대표는 “지역구 의원은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막중한 자리다. 안그래도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에 와서 한번만 시켜달라며 읍소하더니 아무런 해명도 없이 재출마를 강행했다”면서 “. 그 자체로도 우리 화성갑 유권자들과 화성 시민들을 심각하게 농락한 것인데, 지금 드러난 사실로만 보면 지난 공천마저도 협박으로 따냈다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제 서청원 의원은 화성지역 주민들을 대표할 그 어떤 정당성과 명분도 없다. 당대표 불출마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최소한의 염치와 도리가 있다면 즉각 의원직을 내려놓고 화성 시민들에게 백배사죄를 해야 할 것이다.”

특히 홍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전모를 해명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최측근 최경환, 윤상현 의원은 물론,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현기환까지 직접 나섰다. 녹취록에는 이들의 협박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임이 여러 차례 직접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대통령은 현행법상 엄정하게 선거중립의 의무가 있다. 지난 2004년 사상 유례 없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몰고 왔던 것 역시 선거개입 의혹이 아니었던가”라며 “또 다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는 청와대의 공식적인 입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대통령이 직접 이번 사태의 전말을 국민들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홍 대표는 “새누리당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단 두 가지”라면서 “현직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사실이라면 이는 응당 엄정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에 따른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할 것이다. 아니면, 청와대의 공식적인 해명대로 '개인적 일탈'이라면 대통령을 사칭한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에 대하여 당규대로 그 죄를 무겁게 추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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