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을 칠보산까지 끌어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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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당선을 칠보산까지 끌어 오겠다”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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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인터뷰] 통합진보당 윤경선 수원시의원 후보

‘58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윤경선(49, 금곡·호매실·고색·오목천·평동) 통합진보당(당시 민주노동당) 수원시의원 후보는 간발의 차로 고배를 마셨다. 제8대 최우수 수원시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민심은 녹록치 않았다.

그러나 윤 후보는 낙심하지 않았다. 지역주민 탓 보다는 자신의 부족함을 돌아봤다. 오히려 지방선거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제시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수인선 지하화를 이뤄냈고 서수원에 번듯한 고등학교도 조기에 문을 열었다.

시의원의 옷을 벗은 후에도 윤 후보는 한결같이 같은 지역주민으로 동네 사람들과 울고 웃었다. 그렇게 4년의 시간이 흘렀다.

윤 후보가 다시 수원시의원 재선 도전장을 냈다. 11일 오후 금곡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윤 후보를 만났다.

다시 재선에 도전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주요 핵심공약이 무엇인지도 물었다. 지난 4년 동안 지역주민들과 어떻게 호흡해 왔는지도 들을 수 있었다.

제8대 수원시의회 의원이었던 윤 후보는 충주 출생으로 서울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서울 성수여중 교사를 역임했다.

호매실고 운영위원장, 칠보산청소년방과후지역아동센터 대표, 수원시 친환경급식운동본부 대표, 경기남부 한살림 수원지부 감사, 학교비장규직노조 권선구 교육위원이다.

수인선 지하화 주민 감사패, 공무원노조 수원시지부 선정 최우수 시의원상,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사의정활동사례 모범상을 받았다.

▲ 윤경선 통합진보당 수원시의원 후보가 주요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뉴스피크
- 우선 수원시의원에 재도전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우리 동네 서수원은 한참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수원비행장 문제 등 지역현안이 많다. 그래서 할 일도 많다.

시의원이 되어 동네 일을 잘 해결하려고 출마하게 됐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 ‘58표’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패배의 원인은 그만큼 제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비록 낙선은 했지만 늘 주민들과 함께 했다.

수인선 지하화 공약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고민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수인선 지하화 대책위’를 만들었다. 2011년 4월부터 12월까지 1인시위를 하기도 했다. 광교산, 칠보산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수인선 지하화 여론을 만들어냈다. 시의원이 아님에도 그렇게 수인선 지하화 약속을 이뤄낸 것이 보람이다.

또 하나, 서수원엔 고등학교가 없었다. 고등학교 조기 개교를 약속했다. 낙선 후 곧바로 2010년 9월부터 경기도교육청을 계속 찾아다녔다. 예산 확보 필요성을 담당공무원에게 역설했다.

결국 수인선 지하화, 고등학교 개교 2가지 약속 모두 이뤄냈다.

청소년들의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칠보산청소년방과후지역아동센터’를 만들어 4년 동안 운영해 오고 있다.”

- 제9대 수원시의회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솔직히 시의회 밖에 있어서 잘은 모른다.

하지만 우리 동네 시의원님들이 지역현안을 좀더 꼼꼼히 챙겨줬으면 하는 것이 한 주민으로서의 바람이었다.

다들 열심히 하셨겠지만 지역현안을 해결하는데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예를 들어, 강남아파트에서 당수동 나가는 도로가 이미 4년 전에 계획됐는데도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고색동 재개발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 주요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신분당선을 칠보산까지 연장시키는 거다.

신분당선 연장도 얘기가 나온 지 1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서 있지 않다. 신분당선 연장 계획이 빨리 수립되고 예산도 확보돼, 신분당선이 칠보마을까지 올 수 있도록 하겠다.

서수원은 교육, 문화, 체육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 하루빨리 이런 인프라를 갖추어야 한다.

특히 교육환경을 좋게 만들고 싶은데 좋은 고등학교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주민들과 학교가 힘을 합쳐 호매실고, 칠보고가 지역의 좋은 학교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제대로 된 축구장이 꼭 만들어지도록 하겠다.

고색동 같은 경우는 거의 10년째 재개발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지부진하다.

지구 지정취소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도시재생사업으로 더이상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 타 후보들과 비교해 내세울 만한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한결같이’ 열심히 일해 왔다는 것이다. 어떤 민원이든, 지역문제든 끈질기게 해결해 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수인선 지하화 약속을 지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성균관대역으로 나가는 62-1 버스노선도 유치했다.

수인선 지하화가 이뤄지면서 2013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이 가장 고맙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지역주민들이 노력했다고 주는 상이어서 가장 소중하다.

일 잘하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의원은 동네에서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사람입니다.

무엇보다 동네를 잘 알고 동네를 바꾸어 갈 수 있는 사람이 시의원이 되어야 합니다. 누가 일할 사람인가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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