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비하 발언, 오산시체육회장 자진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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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비하 발언, 오산시체육회장 자진 사퇴하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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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의회 여야 의원 7명 전원, 11일 긴급 기자회견 열어 체육회장의 발언 강력히 질타
▲ 오산시의회는 11일 오전 10시 오산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오산시체육회장의 오산시의회 비하 발언에 따른 자진 사퇴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산시의회는 11일 오전 10시 오산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오산시체육회장의 오산시의회 비하 발언에 따른 자진 사퇴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오산시=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오산시의회(의장 성길용)가 제35회 오산시민의 날 체육대회 개회식 현장에서 오산시의회를 비난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의 자신 사퇴를 촉구했다.

오산시의회는 11일 오전 10시 오산시의회 제2회의실에서 ‘오산시체육회장의 오산시의회 비하 발언에 따른 자진 사퇴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위와 같이 요구했다.

앞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지난 9일 제35회 오산시민의 날 체육대회 개회식 현장에서 오산시의회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발언을 했다.

오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권병규 체육회장은 시민의 날 체육대회 대회사에서 “체육회 예산을 삭감한 오산시의원들을 왜 내빈으로 소개하냐?”, “체육회 예산을 깎은 행위는 체육인을 무시하는 처사다.”, “시의원들은 선거철만 인사하고 다닌다.” 등 많은 시민들이 참여한 행사에서 오산시의회 시의원들을 비하했다.

지난 8일 오산시의회 예결위에서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오산시체육회 워크숍 관련 추경예산 1,100만원을 삭감한 것에 대해 체육회장이 불만을 갖고 공개석상에서 시민의 대의 기관인 오산시의회 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을 통해 오산시의회 의원들의 결의문을 발표하며 성길용 의장은 “제35회 오산시민의 날 체육대회 개회사에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의 시의원 비하 발언에 대해 여기 모인 시의원 전원을 대표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산시의회 성길용 의장과 정미섭 부의장, 전도현 의원, 송진영 의원, 전예슬 의원 등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5명은 물론 오산시의회 이상복 의원, 조미선 의원 등 오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2명 등 오산시의회 의원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성길용 의장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오산시의회 의원들은 먼저 “지난 9일 24만 시민의 화합과 축제의 마당이 되어야 하는 시민의 날 체육행사에서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체육회 워크숍 관련 추경예산 1,100만원을 시의회가 삭감한 것은 오산시 전체 체육인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진위를 호도하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산시의회는 “이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많은 시민들이 모인 공개된 장소에서 비난하고 흠집을 내어 향후에도 체육회 예산의결과정에서 시의회에 압력을 행사하면서 자신의 체육회장으로서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면 2023년도 본예산에서 체육회 1년 운영예산 약 8억원을 오산시의회에서 의결하였고, 금번 추경예산에 제출된 체육인의 밤 행사비 1,300만원과 워크숍 예산 1,100만원 총 2,400만원 중 불요불급한 워크숍 예산 1,100만원만 예결위에서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지난 8일 삭감 처리했다”고 전했다.

특히 오산시의회는 “체육인의 밤과 유사한 워크숍 예산을 삭감한 것이 과연 오산시의회가 오산시 체육 발전을 저해하고 전체 체육인을 무시하는 행위였는지 체육회장에게 되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무시하는 체육회장의 평소 태도로 보아 집행부의 예산 편성과정에서도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외압을 행사해 예산을 확보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산시의회는 “이 의혹에 대해서는 시의회 차원에서 조사특위 등 부여된 모든 권한을 사용하여 철저히 조사하고 위법한 사항이 드러날 시 체육회장에게 시의회 차원에서 고발 및 감사청구 등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성길용 의장은 “이날 시민대표 자격으로 대신 참석한 시의원을 행사주최 단체인 체육회장이 내빈으로 소개받을 자격도 없다고 비하하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다”며 “시의원은 분명 개인 자격이 아닌 시민을 대표해서 왔음에도 자신과 관련된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유로 내빈 대우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행사의 주인공인 오산시민 전체를 모욕하고 무시하는 행위로 시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성길용 의장은 “우리나라의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자치제도는 지자체장에게는 예산편성권을 부여함과 동시에 지자체장의 무분별한 예산편성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의회에는 예산의결권을 부여하고 있다”며 “그 권한은 시민들의 민의를 반영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시의원에게 부여된 신성하고 무거운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무거운 책무에 대해 주권자인 시민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균형과 견제라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부인한 것임을 체육회장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체육회장이 선거로 선출된 민선 회장이라고 하더라도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비판, 견제하라는 권한까지 시민들이나 어떤 법률도 부여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오산시의회 성길용 의장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체육회 회장이 자신의 기본적인 본분을 잊어버리고 오로지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24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오산시의회와 오산시민을 폄하한 발언에 대해 오산시체육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자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성길용 의장은 “만일, 이 부분이 즉시 시행되지 않을 경우 오산시의회는 시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과 책무를 발휘하여 이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또한, 오산시는 이와 관련 보조금 단체인 시체육회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고 이행사항을 시의회에 결과를 제출하기 바란다”고 엄중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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