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탄소중립포럼, 4차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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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탄소중립포럼, 4차 세미나 개최
  • 박주영 기자
  • 승인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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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크] 인천탄소중립포럼(상임대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은 7일(수) 오후 4시 글로벌미래교육원에서 ‘기후위기시대 생태환경교육의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제4차 탄소중립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이어, 지자체,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학교 중심의 생태환경교육 또한 기후위기시대에 맞게 크게 달라지고 있다. 교육의 수용자인 학생들은 ‘절약과 개인적 참여’를 넘어 행동으로 기성세대와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인천탄소중립포럼에서는 이와 관련 기후위기시대 학교의 생태환경교육의 바람직한 방향 모색의 장을 마련했다. 학교 생태환경교육과 청소년이 관심 갖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한 이번 세미나는 현장 진행과 함께 온라인 줌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되었다.

환영사에서 최계운 상임대표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연구와 실천 부문이 생각보다 넓고 다양하다고 전제하면서 “우리 세대가 누리는 환경은 결국 미래세대에게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더 나은 환경이 그들에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현세대의 각성도 중요하지만, 미래세대 각자가 더 단단하고 옹골찬 환경지킴이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학교 환경교육은 그 어떤 부문보다 중요하다” 는 점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시대의 환경교육>이란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한 구자상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환경’이라는 교과목이 있고 관련 환경과목을 담당하는 교사 배출도 1500명 이상이 되며, 중고생 100만명 이상이 환경 과목을 수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 교육적 상황을 개선한다고 해서 기후변화시대 새로운 변화의 힘이 나올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 대표는 기후변화시대 교육활동은 현 세대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미래세대에 대한 중차대한 책무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는 물량적 성장을 추구해 온 것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갖고 교과통합적 학습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대표는 구체적으로 탄소중립의 실현 장소로 학교가 구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미숙 인천시환경교육센터 사무국장은 <학교 생태환경교육의 현주소>란 주제를 통해 청소년  기후위기 인식을 먼저 짚었다. 청소년들은 기후위기를 초래한 가장 큰 책임은 자원을 독점하고 고갈시킨 선진국과 환경이슈에 무관심한 어른 세대에게 있다고 보았다.

이 국장은 인천환경교육센터가 실시한 ‘2021 환경교육활성화를 위한 기초현황조사’ 자료를 토대로 인천 학교 생태환경교육의 현주소와 활성화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 “학교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관련 타 교과 연계 융합교육 운영이 37.7%로 가장 높았다”며 “학교 생태환경교육의 활성화 방안으로 사회(민간) 연계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4.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MZ세대들이 기후환경생태 분야를 바라보는 방식>이란 주제로 발표를 한 이동형 우리함께태양광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청소년들의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과 대응은 <바다거북 코에 박힌 빨대> <폐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새 알바트로스> <그레타 툰베리의 시위> 이후 크게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요즘 청소년 즉 MZ세대들에겐 이 3개의 임팩트가 <학교 밖 기후환경생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영향받은 청소년들은 캠페인 수준을 넘어 실제 시위에 참여하기도 하고, 환경 NGO의 프로젝트팀원으로 참여하며, 기성세대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이 이사장은 학교의 기후환경교육이 한 축이라면, 환경 NGO 등과 연결된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참여와 실천’이 학교 밖으로  확장되는 또 하나의 축이라고 정리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대오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CTO, 김기형 인천환경공단 환경기술센터장,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등이 참여했다.

우선 김대오 CTO는 사회 전반적으로 탄소중립 개념이 아직 제대로 인지되지 못한 상태이므로 이에 대한 확산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와 사회 특히 NGO와의 통합교육 활동 의지가 중요하다. 또한 교육기관의 일방적 커리큘럼을 넘어 주민, 자치단체, 교육관계자들이 참여해 생산하는 커리큘럼의 발굴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김기형 환경기술센터장은 청소년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청소년들 스스로 환경문제를 자각하고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스스로가 느낄 수 있는 자극이 필요하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경험이며 이는 어른들이 만들어주어야 할 몫이다”고 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김송원 사무처장은 “생태환경교육은 거창한 구호나 캠페인보다 생활밀착형 현안 발굴과 일상생활 속 해결방안 및 실천과제 찾기가 급선무며, 지구환경 문제는 이념과 정치적 색깔이 달라도 지구인이면 누구나 함께 고민해야 할 공통과제다”라고 하면서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문제 등처럼 환경 이슈가 선거용 이슈로 변질되어서는 안되며, 이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생태환경교육이 정치적 중립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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