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개발 의혹, 현대판 마녀사냥” 수사 공개의뢰
상태바
이재명 “‘대장동 개발 의혹, 현대판 마녀사냥” 수사 공개의뢰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덫 놓고, 낙인만 찍으면 된다는 악의적 마타도어...기꺼이 그 덫에 걸려들겠다”
“수사결과 어떤 의혹도 발견 안되면, 문제 제기한 모든 주체들에 책임 물을 것”
▲ 이재명 경기도지사. ⓒ 뉴스피크
▲ 이재명 경기도지사. ⓒ 뉴스피크

[뉴스피크]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이른바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선거시기가 되면 난무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면서 수사를 공개의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수사를 공개의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위와 같이 밝혔다.

먼저 이 지사는 “당초 대장동은 LH가 공영개발하기로 되어 있던 것을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압박하며 결국 민영개발로 바뀌었었다”며 “그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의 로비가 있음이 밝혀지고 관계자들은 구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성남시장 취임 후 이를 공영개발로 전환했고 '불로소득은 시민에게' 라는 원칙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다”며 “지분 선확보를 통해 추산액 4,583억원 규모의 이익을 얻었고, 이에 따른 사업비용, 손해, 위험은 모두 사업자의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개발을 하다보니 당초 예상보다 사업자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추산액 920억원 규모의 부담을 더 지도록 인가조건을 변경했다”며 “당연히 사업자는 반발했지만 시민의 이익을 위해 끝내 추가부담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지사는 “무죄 판결을 받은 대장동 개발이익 환수 허위사실공표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사업자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는 당시 추가부담 압박에 대해 "공산당" 식이었다고 비난할 정도였다”면서 “제가 금전적 이익을 볼 목적이었다면, 사업자에게 '공산당' 소리 들어가며 추가로 920억원을 부담시킬 이유가 없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즉,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아니라면 밝히라고 한다”며 “선거시기가 되면 난무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덫을 놓고 걸려들면 좋고, 혹 걸려들지 않아도 낙인만 찍으면 된다는 악의적 마타도어다”면서 “기꺼이 그 덫에 걸려들겠다.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의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그러나, 명심해야할 것이다. 책임져야할 사람은 저뿐만은 아니다. 수사결과에 따라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죄없는 이를 무고한 죄,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한 죄를 철저히 물어 그에 합당한 댓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수사과정에서 이루어질 수많은 억측과 정략적 공격, 정보의 의도적 노출과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결국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믿는다”며 “당장 수사를 시작해 달라”고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