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후보·캠프 치명적 역사의식 부재,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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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후보·캠프 치명적 역사의식 부재, 사죄하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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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가 최루탄 맞고 쓰러지는 그 역사적 사진을 보고 ‘부마항쟁’이라니”
▲ 이재명 경기도지사. ⓒ 뉴스피크
▲ 이재명 경기도지사. ⓒ 뉴스피크

[뉴스피크]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린 국민들과 열사들을 욕보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산 방문 때 6월 항쟁 관련 이한열 열사 조형물을 보며 ‘부마항쟁’ 운운한 것에 대해 “이런 수준의 역사인식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겠다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라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재명 지사는 7월 30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 캠프의 치명적인 역사의식 부재>라는 글을 올려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민주열사와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순간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 설마 이한열 열사도 알아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를 향해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는 그 역사적 사진을 보고 ‘부마항쟁’이라니”라면서 “이건 단순한 착각이라고 변명하기에도 너무 부끄러운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마항쟁'은 1979년이다.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6월항쟁'은 1987년이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면서 “독재정권에 맞선 청년 이한열 같은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피로 쟁취한 역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없고 지식이 없었으면 그런 망언을 할 수 있겠나”라면서 “더 심각한 것은 주변 참모들의 수준이다. 백번 양보해서 윤석열 후보가 몰랐다 하더라도 이를 잡아주지도 못하는 참모들과 무엇을 도모할 수 있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이제 보여주기식 쇼는 그만하라”면서 “정치에 뛰어든 지 한 달 만에 구태정치에 물들어 버린 모습이 안타깝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 지사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한 번의 실수로 보기엔 너무 치명적인 역사의식 부재”라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몸 바쳐 온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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