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원 “경찰노조 결성,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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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 “경찰노조 결성,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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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NS 통해 "의원회관 530호 방문 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들 면담 소식" 알려
“경찰 스스로 변화하려고 하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내부로부터 필요” 따뜻한 조언
▲ 윤미향 국회의원(무소속). ⓒ 뉴스피크
▲ 윤미향 국회의원(무소속). ⓒ 뉴스피크

[뉴스피크] “혹시, 경찰 노동조합 결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신적 있나요?”

윤미향 국회의원(무소속, 환경노동위원회)이 ‘경찰 노동조합 결성’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주목된다. 윤미향 의원은 7월 15일 밤늦게 페이스북에 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난 소식을 알리며 위와 같이 물었다.

먼저 윤 의원은 “얼마 전, 소방관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계속 제기되고 있는 소방관들의 노동환경과 처우에 대해 가졌던 우려와 안타까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개선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적었다.

이어 “하위직 경찰 조직인 직장협의회 분들이 의원회관 530호를 방문했다”며 “전주, 나주, 담양, 인천, 서울에서 경찰로 수고하시는 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현재는 노조가 아닌 직장협의회 형태로 ‘작은’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경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도 많은 눈치를 보고 있는 듯 했고,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당위성’아래 본인들이 조직사회에서 겪고 있는 부당함도, 우리사회의 정의에 대한 갈구도 눌려 있는 듯 했다”고 전했다.

1992년부터 30여 년 동안 일본대사관 앞 수요시위를 진행했던 윤 의원은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들과의 남다른 인연을 전하며 “더운 여름에나 겨울에는 우리도 힘들었지만 경찰들도 너무 힘들어 보여 안타까워하기도 했다”면서 “물론 소리를 높일 때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 사진 출처 : 윤미향 국회의원 페이스북. ⓒ 뉴스피크
▲ 사진 출처 : 윤미향 국회의원 페이스북. ⓒ 뉴스피크

최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출결정에 항의하는 대학생들에게 경찰 간부가 ‘윤미향 장학금’ 운운했던 사건과 관련해 사과하러 온 종로경찰서장을 만났던 일도 언급했다.

“사안의 본질이 심각했기에 저도 단단히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 사무실을 찾아온 종로경찰서장의 거리에서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보는 순간, 마음이 바꿔져 버렸어요. 사과하는 서장에게 오히려 해당 직원이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제대로 교육하고, 너무 과한 벌은 주지 말라고...단 재발방지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고 격려하고 보낸 일이 있었어요.”

윤 의원은 “(직장협의회 분들은) 한 시간 여 만나는 내내 경찰 현장에서 그동안 토로하지 못했던 인권침해를 당했던 이야기부터 위험한 직업임에도 위험에 노출되어 사고를 입었을 경우 대부분 자신의 책임으로 되돌아오거나, 조직을 위해 쉬쉬해 온 일들 등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만들어지면 경찰조직을 민주적인 조직으로 개선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이렇게 어디 풀어놓을 데 없는 하위직 경찰들의 인권도 보호받을 수 있지 않겠는가 제게 조심스레 꺼내며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 의원은 “저도 부탁을 드렸다”며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못한 형편이지만, 경찰조직문화 역시 국민들이 좋지 않게 인식하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스스로 변화하려고 하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내부로부터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한 토론회 등도 해보라고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경찰이 특수한 직업이긴 하지만 경찰조직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활동하면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도 전했다”면서 이렇게 글을 맺었다.

“마지막으로 김복동 할머니의 사진 앞에서 오늘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사진을 찍고, 다음을 약속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경찰노조 만들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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