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故 김동식 소방령의 숭고한 희생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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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故 김동식 소방령의 숭고한 희생 추모”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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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소방관들 희생 반복 돼선 안 된다” 정치권에 근본 대책 촉구
“아까운 목숨 또 희생되는 일 없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 다하겠다”
▲ 21일 오전 광주시 오포읍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마련된 고(故) 김동식 소방령 영결식장에서 이재명 장의위원회 위원장(경기도지사)이 영결사를 낭독하고 있다. ⓒ 뉴스피크
▲ 21일 오전 광주시 오포읍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마련된 고(故) 김동식 소방령 영결식장에서 이재명 장의위원회 위원장(경기도지사)이 영결사를 낭독하고 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우리의 영원한 동료이자 소방 공무원의 본보기인 김동식 소방령이 가족과 동료 경기도민과 우리 국민의 진심 어린 사랑과 존경 속에서 영면하길 기원합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천 물류센터 화재진압과 구조 임무 도중 순직한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고(故) 김동식 소방령의 영결식에 참석해 “숭고한 희생”을 추모했다.

21일 오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된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장의위원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시‧도 의원, 동료 소방관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고 김동식 소방령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합니다’라는 제목의 영결사를 통해 “먼저 고인을 떠나보내시는 유가족분들과 동료를 잃은 아픔에 슬퍼하고 계실 소방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어 “진심으로 바랐다.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다. 실낱같은 희망일지라도, 무사히 돌아오길 바랐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을음 연기 시커먼 옷 툭툭 털면서 땀에 젖은 얼굴 다시 볼 수 있길 바랐다”면서 “故 김동식 소방령. 우리는 그를 기억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고 김동식 소방령에 대해 “힘든 일을 도맡았고 솔선수범하며 모두의 본보기가 되었던 사람으로, 언제나 가장 뜨겁고 가장 위험한 곳을 지키던 사람으로, 가장 먼저 현장에 들어가서 길을 열고, 가장 나중에서야 나오던 사람이었다. 긴박했던 그 날 그 순간에도 그는 어김없이 동료들을 먼저 내보냈다”고 전했다.

“이렇게 영영 이별을 해야 할 줄 정녕 알지 못했습니다.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를 애타게 빌고 또 빌었지만, 끝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또한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실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고인의 빈자리를 대신 채울 수는 없겠지만 유가족 여러분께서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아까운 목숨이 다시는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 경기도에서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 지사는 정치권을 향해 “더 이상 소방관들의 희생이 반복 되어서는 안 된다. 되풀이 되는 재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주시길 부탁드린다. 제도가 미비하다면 보완하고 불철저하다면 더 철저하게 고쳐서, 비슷한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소방관들이 더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그것이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요청했다.

한편, 고(故) 김동식 소방령은 지난 17일 이천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인명 구조를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고립돼 실종됐다.

그는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많은 이들의 염원을 뒤로한 채 실종 48시간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과 녹조근정훈장이 추서됐다. 유해는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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