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과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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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과 사면
  • 김성태(경기관광공사 이사)
  • 승인 20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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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김성태(경기관광공사 이사)
▲ 김성태 경기관공공사 이사의 글 중에서. ⓒ 뉴스피크
▲ 김성태 경기관공공사 이사의 글 중에서. ⓒ 뉴스피크

[뉴스피크] 새해벽두부터 나온 뉴스에 내 귀를 의심했다. 새해 아침부터 쓴소리를 담고 싶지 않아 하루종일 열불나는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 얘기를 꺼냈다. '뜬금포도 아니고 웬 망발인가?' 싶다.

용서라는 것도 당사자가 진심으로 절절하게 사과를 하거나 철저하게 반성하고 뉘우칠 때 효용의 가치가 있다. 아직도 역사앞에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고 온갖 부귀에 호사를 다 누리며 국민을 조롱하는 전두환을 보라. 잘못된 화해와 용서는 오히려 역사 앞에 독이다.

반만년 유유히 흐르던 4대강에 불과 몇년 사이 토목공사로 수십조원의 돈을 쏟아부어 날리고... 자원외교로 사라진 돈들은 추적도 불가하게 만든 도적같은 자가 이명박이다.

국민들의 민주적 선택권을 악덕한 여인에게 거져 갖다 바친게 박근혜다.

촛불을 들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의 마음은 아직도 헛헛하고 세월호 진실규명도 요원한데... 역대 최고의 힘을 실어준 국민들에게 여당의 대표께서 신년부터 웬 헛발질인가 싶다.

추락하는 지지율을 잡고 싶었는가? 그렇게 하면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가져 올 수 있었다고 믿었는가? 그럴수록 정치셈법이 아닌...국민들을 위한 더 좋은 정책으로 답하는 정공법을 택했어야 옳지 않은가?

이낙연 대표는 사면을 말하면서 큰정치인으로서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이번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께도 부담을 주게 되었다. 이 대표께서 통크게 사면 건의를 했는데 문 대통령이 안받아 들인다면 문 대통령만 소인배가 되는 것이고 문 대통령이 만일 받아들인다면 국민들의 혼란과 분열은 더 크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오랜 삶의 경륜이 묻어나고 신사적 여유가 넘치는 이낙연대표지만 이번의 정치행위는 패착 중의 패착이라는 생각이다. 당신의 지엄한 위치 때문에 한 번 뱉은 말을 주워 담기 힘들겠지만 내일이라도 '그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변명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다.

기고 : 김성태(경기관광공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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