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 다시 이어가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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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 다시 이어가는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 이종섭(6.15경기본부 홍보위원)
  • 승인 2012.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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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종섭(6.15경기본부 홍보위원)
이종섭(6.15경기본부 홍보위원) ⓒ 뉴스피크

새누리당에 이어 민주당까지 대선 후보가 확정된 가운데, 지금까지 소문만 무성하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도 비로소 출마선언을 했다. 앞으로도 몇 명이 될지 모르겠으나 여러 후보들이 이어서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주요 화두로는 경제민주화, 복지 등이 많이 거론되는 가운데 노동, 교육의 문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정책 공약으로 나올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국내적인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분단 60년이 훌쩍 지난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시점이 왔음은 분명하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보수의 재집권이냐 정권교체냐의 문제를 넘어 체제의 변화를 맞이해야 하는 시대라는 말도 있다. 맞다. 분단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준비하고 맞이해야 하는 시대이고, 새로운 사회를 꿈꿀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 국내외의 경제적, 정치적으로 역동적인 환경도 이를 말해주고 있다.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에 이어 2007년 10.4남북정상선언까지 이어온 평화와 화해, 상생의 물줄기는 지난 5년 동안 가로막혔다. 철저히 막히고, 심지어 저 밑에 가라앉을 뻔 했던 반목과 질시, 긴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찾아왔었다. 통일, 북한에 대해 말을 하면 ‘종북’이라는 딱지가 붙기 십상이었고, 남북교류와 평화는 더 이상 꺼내기 어려운 말이 되어 버린 것이 현실의 모습이 아닌가.

경제가 안정되고, 복지가 향상되어도 남북관계가 불안하면 국제적으로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어렵고, 국내적으로도 항상 긴장을 해야 하는 상태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분단의 현실이다. 우리 나라의 5년간의 미래를 이끌, 아니 어찌보면 앞으로의 장기적인 청사진을 그려가는 일을 시작하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화와 통일, 화해와 상생의 그림을 분명하고 자신있게 그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때만 되면 찾아오는 안보 위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도, 소극적 안보를 넘어 이제는 목숨까지 잃는 상황을 넘어 전쟁위기론이 시시때때로 넘어서는 현실에서 안보를 강화하고 우리 스스로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것이 해결방법이 아니라 긴장을 완화하는 대담한 방법을 제시하고 실행할 수 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
 
굳이 통일에 드는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계산해 국민들에게 겁주기보다 나라의 안보로 상대방을 대놓고 험담하고 욕하며 자극하는 것보다 우리에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이산가족이 다시 서로 만나고, 경제성장의 미래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꾸는 것이 더욱 행복하고 필요한 일이 아닐까.

2012년 12월 20일 아침에 ‘이제는 평화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겠구나’라고 안심하며 출근하고, 5년 동안 나날이 진척되는 남북관계를 신문기사에서, 텔레비전에서, 인터넷에서 접할 수 있는 때를 생각하고 싶다. 모든 대통령 후보가 서로 평화와 통일을 만들겠다고 경쟁해 누가 더 평화와 통일을 진심으로 구체적으로 자신있게 얘기하는지를 즐거운 마음으로 살펴보고 투표장으로 갈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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