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열린 미술전시와 놀이 '신나는 빛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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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열린 미술전시와 놀이 '신나는 빛깔마당'
  • 윤민 기자
  • 승인 2020.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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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미술관 '신나는 빛깔마당' 전시 개관

[뉴스피크]

지난 7월 22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이 오랜 휴관 끝에 문을 열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전시와 작품들이 드디어 관람객을 만나게 되었다. 

'신나는 빛깔 마당' 전시장 전경. 원형의 전시장에 6개의 전시가 차례로 구성되어 있다. ⓒ 뉴스피크
'신나는 빛깔 마당' 전시장 전경. 원형의 전시장에 6개의 전시가 차례로 구성되어 있다. ⓒ 뉴스피크

그중 어린이미술관이 준비한 <신나는 빛깔 마당>을 찾아보았다. 코로나19가 바꾼 세상에서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더욱 답답하고 힘든 일상을 보냈다. 거리두기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와 독특한 구성으로 만들어지고, 또한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박미나 작가의 전시부터 차례로 다양한 색과 소재의 전시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 뉴스피크
박미나 작가의 전시부터 차례로 다양한 색과 소재의 전시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 뉴스피크

<신나는 빛깔 마당>은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재와 색에서 출발한다. 반짝반짝 빛과 알록달록 색, 일상에서 만나는 소재들의 특이한 변신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색이 주는 무한한 상상력과 즐거움을 자극하는 놀이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의 관람과 체험 더 나아가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현대미술의 무한한 상상력을 느껴보는 게 이번 전시의 의도이다.  

박미나 작가의 빛깔세상. 여든네 개의 색이 다른 액자는 오직 12개의 색으로만 만들어졌다.  ⓒ 뉴스피크
박미나 작가의 빛깔세상. 여든네 개의 색이 다른 액자는 오직 12개의 색으로만 만들어졌다. ⓒ 뉴스피크

이 전시에는 총 6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박미나 작가의 <빛깔 세상>은 여든네 개의 액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 쓰인 색은 단 12색이다. 작가는 크레파스, 크레용, 색연필 등을 모아 서로 비교를 해봤더니, 같은 빨강이라고 해도 제품을 만든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그 차이를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구성한 것이다. 또한 무채색과 유채색의 터널에서 여러 가지 조명을 활용해 색의 변화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전시도 있다. 

무채색과 유채색이 칠해진 터널은 조명 조작을 통해서 다양한 색의 변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 뉴스피크
무채색과 유채색이 칠해진 터널은 조명 조작을 통해서 다양한 색의 변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 뉴스피크

 

신기한 놀이방은 다양한 놀이도구를 만나볼 수 있다.  ⓒ 뉴스피크
신기한 놀이방은 다양한 놀이도구를 만나볼 수 있다. ⓒ 뉴스피크

김용관 작가의 <신기한 놀이방>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놀이도구를 전시하고 있다. 작가는 돌멩이, 나뭇가지 등의 이름을 정하고 용도를 정한 건 사람들이라면서, 모든 물건에 놀이 방법을 정해두지 않고, 장난감들을 사용하는 방법을 친구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하였다. 

익숙한 재료인 듯하지만, 어떻게 가지고 놀지는 자신만의 자유와 개성이다.  ⓒ 뉴스피크
익숙한 재료인 듯하지만, 어떻게 가지고 놀지는 자신만의 자유와 개성이다. ⓒ 뉴스피크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게 자신만의 놀이도구이다.  ⓒ 뉴스피크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 없는 것들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게 자신만의 놀이도구이다. ⓒ 뉴스피크

여러 가지 재료로 색 실험하기를 즐기는 백인교 작가는 색색깔 기다란 실로 오뚝이들의 옷을 만들어 입힌 <색을 입은 오뚝이>라는 작품을 전시했다. 이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자유롭게 거닐고 작품과 친구가 되면서 색과 그 재료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오뚜기는 씨름을 하며 놀수도 있지만, 그 다양한 색감과 재질을 느껴보는 것도 충분히 흥미롭다.  ⓒ 뉴스피크
오뚜기는 씨름을 하며 놀수도 있지만, 그 다양한 색감과 재질을 느껴보는 것도 충분히 흥미롭다. ⓒ 뉴스피크

 

<빛나는 방>은 박기원 작가가 빛과 색을 사용 만든 신비한 공간이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펴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마음속 소리에 귀 기울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고 한다. 

작은 바람에도 펄럭이는 얇은 비닐막, 비닐에 따라 같이 흔들리는 빛과 색, 그리고 푹신푹신한 검은색 쿠션까지. 작가는 하늘과 바다에서의 휴식을 상상하기를 권한다.  ⓒ 뉴스피크
작은 바람에도 펄럭이는 얇은 비닐막, 비닐에 따라 같이 흔들리는 빛과 색, 그리고 푹신푹신한 검은색 쿠션까지. 작가는 하늘과 바다에서의 휴식을 상상하기를 권한다. ⓒ 뉴스피크

 

조숙진 작가는 수십 개의 드럼통을 쌓아 올린 <숨바꼭질 놀이>를 전시하고 있다. 쓸모없는 드럼통에 생명을 부여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든 것이다. 

색색의 드럼통. 안을 통과할 수도 있고, 그안에도 다양한 색이 칠해져 있다.  ⓒ 뉴스피크
색색의 드럼통. 안을 통과할 수도 있고, 그안에도 다양한 색이 칠해져 있다. ⓒ 뉴스피크

 

요술쟁이 목수인 김진송 작가는 강아지로 <미끄럼틀 놀이>를 만들어 전시하였다.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커다란 강아지는 안에 들어가 숨을 수도 있고, 미끄럼틀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강아지 미끄럼틀. 꼬리의 계단으로 들어가, 긴 몸통을 지나 앞으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 뉴스피크
강아지 미끄럼틀. 꼬리의 계단으로 들어가, 긴 몸통을 지나 앞으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 뉴스피크

 

전시를 모두 관람하였으면 <모두의 마당>에서 보고, 체험한 것을 놀며, 즐길 수 있다. 

모두의 마당. 각종 색연필과 놀이도구가 준비되어 있다.  ⓒ 뉴스피크
모두의 마당. 각종 색연필과 놀이도구가 준비되어 있다. ⓒ 뉴스피크

신나는 빛깔 마당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열리는 공간인데, 이곳에 가면 미술관 선생님과 함께 색을 만지고, 느끼고, 다양한 색채 재료를 사용해서 재미난 미술 놀이를 할 수 있다. 

500색의 색연필. 색의 세계가 놀랍다. ⓒ 뉴스피크
500색의 색연필. 색의 세계가 놀랍다. ⓒ 뉴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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