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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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 윤민 기자
  • 승인 2020.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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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8과의 세 번째 만남 : 박광호 감독과 박종수 감독

[뉴스피크] 

VR영화의 젊은 창작집단인 VR8과의 세 번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첫 번째 만남에서 VR영화의 현재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 두 번째 만남에서는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한계에 대해 토로하는 시간이었다. 

이제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작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어느 날 죽어보기로 했다>의 박광호 감독과 <eye of sound>의 박종수 감독이 함께 했다.  

VR8의 박광호 감독(좌)과 박종수 감독(우). 때론 냉정하게, 때론 희망적으로 VR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 뉴스피크
VR8의 박광호 감독(좌)과 박종수 감독(우). 때론 냉정하게, 때론 희망적으로 VR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 뉴스피크

 

되살아난 그녀와 무서운 일상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그녀. 어느 날 현실을 피하기 위해 자살을 결심한다. 

그녀는 나와 한방에 있다. 그리고 그녀가 자살하는 순간에 같이 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난 그녀. 다시 반복적인 하루가 계속 되고, 나는 그녀와 동행을 하고 있다.“  

'어느날 죽어보기로 했다'의 스틸. 반복되는 일상이 공포로 다가올 때?ⓒ 뉴스피크
'어느날 죽어보기로 했다'의 스틸. 반복되는 일상이 공포로 다가올 때?ⓒ 뉴스피크

박광호 감독의 <어느 날 죽어보기로 했다>는 이렇게 일상의 공간에서 느끼는 공포를 VR로 구현했다. 일상의 공간을 다시 보게 만드는 VR은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매체임은 분명하다. 그래서 한번 접하면 그 특징을 구현하고 싶은 매력을 느끼게 되는 듯하다. 

박광호 감독은 사실 영화판에서 성장한 영화인이다. 단편영화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부당거래>, <의뢰인> 등과 같은 상업영화의 스태프로 자신의 이력을 채웠다. 그러다 어느 순간 회의가 찾아왔다고 한다. 마치 자신이 하나의 부속품처럼 느껴지고, 내 것을 해보고 싶은 욕망을 느낀 것이다. 그렇지만 영화라는 게 하고 싶다고 기회를 주는 만만한 시장은 아니었기에 박 감독은 잠시 쉬어가는 의미로 영화아카데미 VR과정의 조교를 맡았다. 

박광호 감독이나 박종수 감독이 인터뷰에서 계속 말하는 바가 영화의 틀로 VR을 바라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비록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박광호 감독이지만, VR에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생초보였다. 

그래서 VR 아카데미의 조교 활동은 칠판 닦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교육을 같이 듣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VR 작품과 감독과 만나게 되면서 조교로서 나름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때쯤 직접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영화아카데미에 지원하면서 자신만의 VR 첫 작품을 만들게 되었다. 

사실 당시는 뭘 만들지 아이디어도 없었다. 그때 같이 한 배우가 어떤 이야기를 했고, 그 이야기가 VR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에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날 죽어보기로 했다>가 만들어졌다. 

공간은 VR영화의 최대 장점이자, 최대 약점이다. 공간을 상상하고 구현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제대로 구현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현실을 실제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 뉴스피크
공간은 VR영화의 최대 장점이자, 최대 약점이다. 공간을 상상하고 구현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제대로 구현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현실을 실제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 뉴스피크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박 감독의 이야기로는 거의 사고 수준이었다. 

처음에는 가능하다고 본 것도 실제 작업을 해보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게 VR영화의 제작과정이라고 한다. 처음 접근 자체가 영화적이다 보니, VR공간 자체가 그려지지 않기 때문인데, 실제 작업을 해봐야 그 차이를 알게 되는 것이다. 

같이 작업했던 회사의 경우 VR작업을 처음 해보는 팀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2명 정도가 3~4주 정도면 완성되리라 예상했고, 그렇게 계약하고 작업을 진행하였다. 하지만 완성까지 무려 3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다름을 뼈저리게 알게 된 것이다. 

또 박광호 감독은 영화 안 어두운 방, 시각적인 공포를 가져오고 싶어 했다. 그 안에 불빛이 하나 보이는, 마치 유령의 집처럼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360도 가상현실에서 그렇게 구현하려면 세트장이 필요했다. 지원사업의 예산으로는 어림도 없었고, 기술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결국 집 안의 실내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의 혼란도 생기고, 화질과 비용의 문제도 발생했다. 기술과 예산의 문제를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인데, 화질을 포기하면 가능했지만 너무 아마추어 작품이 될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그런 많은 선택과 시행착오 끝에 다양한 방법과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값비싼 노하우인 셈이다. 그래서 박광호 감독은 유독 아쉬워하고, 다음 작업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건 박광호 감독이 그만큼 VR의 미래에 대해서 희망적이기 때문이다. 

“20살 때 필름 사용했다. 이 시기는 제한이 많았다. 그런데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유튜브도 활성화됐다. HMD 작아지고 있다. 나중에는 <드래곤볼>의 스카우터와 같이 작아지지 않을까?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경우 360도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어느날 죽어보기로 했다' 실제 촬영현장. 러허설 중으로 가운데 360도 카메라가 세워져 있다. 촬영이 시작되면 배우 2명만 남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피해야 한다. ⓒ 뉴스피크
'어느날 죽어보기로 했다' 실제 촬영현장. 러허설 중으로 가운데 360도 카메라가 세워져 있다. 촬영이 시작되면 배우 2명만 남고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는 곳으로 피해야 한다. ⓒ 뉴스피크

박광호 감독은 기술이 변화하면 아마 영화의 수요나 생각 (자체가)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기술력의 문제도 있고, 콘텐츠의 한계도 있다. 그래서 화질도 떨어지고 이입도 안 된다. 360도는 기본적으로 고개를 돌려야 하고, 돌린 후의 상황에 대한 기대가 있다. 이것을 채워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장비와 인프라가 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가 많아지면 핸드폰이나 넷플릭스 등 유통망에서도 변화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 기대를 가지고 현재 새로운 SF VR영화를 기획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정책을 투표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가 실현된 미래를 배경으로, 정치와 투표에 대한 1인칭 시점의 360VR 영화 <The Vote>이다. 

이때는 누구나 VR기기를 통해 각각의 정당 별로 나와서 소개하는 정책에 관한 방송을 '의무적으로' 시청 후 투표를 해야 한다. 하지만 정치에 관심이 없는 나. 과연 가상현실의 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까? 

박광호 감독은 VR영화가 만들어가야 하는 희망을 말한다. 기술과 매체가 발전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게 상상력임을 자각하게 해준다. ⓒ 뉴스피크
박광호 감독은 VR영화가 만들어가야 하는 희망을 말한다. 기술과 매체가 발전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게 상상력임을 자각하게 해준다. ⓒ 뉴스피크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는 미래이다. 박광호 감독은 “10년이나 15년 후가 되면 사무기기나 구글글라스처럼 가상현실기기가 일반화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새로운 스토리도 가능할 것이다. (어쩌면) 스토리 구조가 달라질지도 모른다.” 라고 말한다. 상상이 현실이 되고, 수요가 공급을 이끌어온 역사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우리의 상상력이 기술을 따라가고 있지 못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상상이 뭉글뭉글한 세상이 된다

 

“시각장애인인 지윤은 면접을 보기 위해 회사로 향한다. 온 세상이 캄캄하다. 그녀는 들려오는 소리를 통해 거리를 상상하며 걸어간다. 거리의 온갖 모습이 뭉클거리며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박종수 감독의 <소리의 눈 eye of sound>은 그렇게 독특한 가상현실을 보여주며, 실사 VR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미지가 뭉글뭉글 나타나 새로운 세상을 형성한다. 전혀 다른 체험을 보여주는 '소리의 눈' 스틸. ⓒ 뉴스피크
이미지가 뭉글뭉글 나타나 새로운 세상을 형성한다. 전혀 다른 체험을 보여주는 '소리의 눈' 스틸. ⓒ 뉴스피크

영화작업 외에 다양한 영상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박종수 감독은 현장에서 VR콘텐츠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특히 문화재와 미술관의 관계자들은 새로운 미디어인 VR, AR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에 필요성을 느끼던 중 VR아카데미에 지원한 게 VR 영화 제작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첫 번째 작품인 <시간, 2018>(https://youtu.be/II11KoWxso0)을 만들었다. 

“첫 번째는 제약이 많았다. 극영화와 대비해서 (고려해야 할) 룰도 많았고, 제작방식도 달랐다. 극영화의 VR버전이 목표였고, warming-up의 느낌이었다.” 

4분의 짧은 시간 동안 <시간>은 여러 공간을 보여준다. 골목의 진압경찰과 시위대로 보이는 사람 그리고 그 광경을 뒤에서 지켜보는 사람과 같이 360도 공간에 담긴 다양한 사람의 시선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VR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간, 현존감이 중요하다. 공간 (느낌을) 새롭게 주자! 거기에 시간성을 더하면 새롭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스토리를 만들었다. 즉 공간기획을 먼저 하고 스토리를 만들었다.” 

 

<소리의 눈 eye of sound> 역시 아카데미의 다음 과정을 통해 만든 두 번째 작품이다. 

“2번째는 좀 더 실험적이었다.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너무 실험적이었다.(는 느낌이다)”  

사실 첫 번째 작품이 공간과 가상현실에서의 시선을 보여주는 데 특화되었다면, 두 번째 작품은 가상현실이 이런 체험과 이야기가 가능하구나 할 정도로 그 소재가 특이하다. 

“공원에서 휴식을 하고 있었다. 익숙한 공간이다 보니 눈을 감아도 소리와 공간이 그려졌다. 그런데 한 발자국도 걷지 못했다.”  

시각장애인과 일반인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걸 느끼고, 그때부터 시각장애인과, 특히 후천적 장애인과 인터뷰와 취재를 했었다. 그랬더니 후천적 시각장애인에게 공간과 이미지가 상상되고 느껴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리로) 이미지가 뭉글뭉글 떠오르는 것 같다는 것이다. 박종수 감독은 그때 이것을 1인칭 체험으로, 일상과 리얼타임으로 느껴지는 이미지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물론 그 제작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박종수 감독의 표현대로라면 영화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실사를 로토스코핑으로 만들었는데, 속된 말로 완전 ‘노가다’였다. 그나마 이 과정을 통해 여러 가지 방법적인 노하우를 얻게 된 게 자산이라면 자산이었다. 

'소리의 눈' 스틸. 소리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세상을 체험하게 해준다. ⓒ 뉴스피크
'소리의 눈' 스틸. 소리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세상을 체험하게 해준다. ⓒ 뉴스피크

사실 박종수 감독은 현장에서 다양한 상황을 많이 접해서인지 VR이라는 매체에 대해 상당히 냉정한 편이다. 그의 말처럼 아직 VR영화는 인프라도 없고, 어디서 보기도 힘들다. 어렵게 만든 VR영화를 지인들에게 보내줘도 볼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한다. 

박종수 감독도 처음에는 신기해서 VR기기를 구입하고 자주 봤지만, 지금은 거의 검색용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오히려 영화가 더 재미있는데 굳이 VR영화를 찾아볼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게 근본적인 의문인 것이다.  

 

그렇지만 영화와 다르게 VR은 1인칭으로 그 사람이 되어보는 게 가능한 매체임을 박종수 감독 역시 인정한다. 특히 MBC의 휴먼 다큐VR <너를 만났다>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과 1인칭 체험은 영화로는 하지 못하고, 오직 VR로만 이뤄낼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박종수 감독 역시 다음 작품에 대한 기획과 기대를 아직 가지고 있다. 

박종수 감독은 VR영화에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경험을 통해 정리해준다. 그 조언은 비관적이도 희망적이지도 않지만, 변화의 가능성과 조건을 말해준다. ⓒ 뉴스피크
박종수 감독은 VR영화에 필요한 현실적인 조언을 경험을 통해 정리해준다. 그 조언은 비관적이도 희망적이지도 않지만, 변화의 가능성과 조건을 말해준다. ⓒ 뉴스피크

<The Rocks>라는 이름의 이 VR이 언제 만들어질지는 모르지만, 그 이야기는 우리의 현실과 체험의 요구와 맞닿아 있다. 

 

2042년, 핵폭발 사고. 부산 인근 해협에서 일어난 진도 7.0 의 지진. 이로 인해 부산의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폭발로 인해 노심이 분해되며 이를 구성하던 물질들이 원자로 인근 지역에 퍼지게 된다. 

노출되면 수시간 내로 사망할 수 있는 93시버트(Sv/h) 이상의 강한 방사선을 내뿜고 있는 노심의 잔해들로 인해 구조작업은 시작도 못하고 있는 상황. 로봇을 투입해 인근에 흩어진 노심의 잔해를 제거하자는 교수의 의견에 따라 로봇 공학과 대학원생 기철은 로봇을 들고 현장으로 향한다. 잔해의 위치를 위성사진으로 확인하고 이동. 로봇의 짧은 수신거리로 인해 잔해의 200미터 안쪽까지 접근한다. 컨트롤러를 통해 로봇을 가동시키고, 잔해로 향해 간다. 잔해로 가까이 갈수록 계속 되는 경고음. 흩어진 노심 잔해를 발견하고 그중 한 덩이를 로봇 팔을 이용해 집는다. 로봇 중앙에 있는 용기에 넣는데 성공. 이제 기철이 로봇의 용기를 교체해주면 된다. 그러나 로봇이 돌아오는 도중 멈춰버리고 말았다. 기철의 모니터에는 ‘신호 없음’이 떴다. 수백억을 들여 개발한 로봇의 고장에 본부에서 교신을 하던 교수는 입장이 곤란하게 되었다. 교수는 기철에게 로봇을 수거해 오라는 명령을 한다. 기철은 갈등한다. 

 

이 영화는 드라마 <체르노빌>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 누구도 가볼 수 없는 파괴된 원자력 발전소의 옥상과 연료봉을 직접 가본 것처럼 체험을 해보는 것. 그리고 원초적인 두려움이 있지만, 실제 체험할 수는 없는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해 보는 것. 박종수 감독은 VR영화를 통해 공포와 체험의 융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현장에서도 VR에 관한 수요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다만, 그 요구와 내용이 조금 다르다고 한다. 같은 VR이라도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요구하는 것은 체험에 가깝다.  문화재 복원 역시 제어요소가 많은 프로그래밍을 원하는 반면, 아직까지 영화와 영상 VR 인터랙티브는 선택형 정도이라고 한다. 

결국 이는 VR 콘텐츠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새로운 것을 제시하지도 못한 상태라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돈의문(서대문) AR을 예로 든다. 증강현실로 잘 구현되었고, 효과도 좋다. 하지만 이를 VR로 하기에는 소모적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현장과 대상에 관한 핵심적인 판단을 국가나 제작자가 잘 짚어내야 VR로 적합한 이야기와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수요자의 니즈를 충족함으로써 잘 활용되고 있는 건축에서의 VR이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건축은 VR로 그야말로 공간을 (수요자에게로) 데려오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현장에서 VR로 구현된다면 이런 느낌과 체험이고, 이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걸 보여줄 수 있어야만 개발의 시도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아직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결국 박종수, 박광호 두 감독은 한 목소리로 말한다. VR뿐만 아니라 첨단영상 자체가 급속히 발전하는 지금, 아무래도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매체가 바로 VR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불어 단지 이론과 기초를 알려주는 아카데미만이 아닌 실제적인 산업적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개발과 모델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의 계기가 만들어진다면 근미래의 VR은 전혀 새로운 무언가를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희망을 두 감독은 말하고 있다. 

 

 

박종수 감독

 

연출 

2011 고수를 찾아서 HD17min

2013 더 케이스 HD 15min/ 부천영화제 외

2015 트랩 HD 19min

 

VR 

2018 시간 4min  ( https://youtu.be/II11KoWxso0 ) 

2019 Eye of sound   

 

박광호 감독 

 

<단편영화> 

어느 날 죽어보기로 했다 (2019년) 연출, 시나리오, 편집 

전전날 (2018년) 연출, 시나리오, 편집 _ 2018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 

칼 (2015년) 연출, 시나리오, 편집 

책방아저씨 (2013년) 연출, 시나리오, 편집 _ 2013 ETN 작은 영화관 시즌2 우수작 

 

<상업영화>

협녀 : 칼의 기억 (2015년 개봉) 연출팀 

무서운 이야기2 : 사고 편 (2013년 개봉) 연출팀 

의뢰인 (2011년 개봉) 연출팀 

부당거래 (2010년 개봉) 연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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