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하고 싶은 화성시 만드는데 역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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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하고 싶은 화성시 만드는데 역할 다할 것“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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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인터뷰]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뉴스피크] “저는 화성시에는 시민들이 정주하고 싶고, 자긍심을 갖도록 할 역사, 문화 지리적 조건은 갖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도시를 만드는데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김홍성 제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이 평의원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밝힌 다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의장의 지역구인 다 선거구(매송면·비봉면·마도면·송산면·서신면·남양읍·새솔동)로 화성시 내 기초의원 선거구 중 가장 넓다.

김 의장의 표현으로 하면, 1개 동(새솔동), 1개 읍(남양읍), 매송·비봉·마도·송산·서신면 등 5개 면에 섬도 우음도·형도·어도·제부도·도리도 등 5개나 있는 곳이다.

의원들 간의 소통·화합에 힘쓰고, ‘의회다운 의회’ 만들기에 주력해 온 김 의장은 8대 전반기 의정활동의 주요 성과로 ▲상임위원회 생방송 시스템 도입 ▲일반 임기제 전문 입법팀 구성 등을 꼽았다.

김 의장은 “많은 현안 중에서 주안점을 둔 건 시민에게 좀 더 가까이 갔던 것”이라면서 “의장이 되기 전에는 지역구와 상임위원회 활동에 국한됐었다면, 의장이 되고 나서는 화성시 곳곳을 넓게 보고, 깊이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2년 동안의 의장생활은 앞으로 정치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10년 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얻은 지혜도 소개했다. 김 의장은 “한 보, 두 보 앞선 옳은 일이라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그 결과가 좋지 않다”며 “지역주민 생각에 반 보만 앞서서 하는 것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고 공감과 소통의 중요함을 역설했다.

화성시의회 김홍성 의장(더불어민주당, 매송면·비봉면·마도면·송산면·서신면·남양읍·새솔동). ⓒ 뉴스피크
화성시의회 김홍성 의장(더불어민주당, 매송면·비봉면·마도면·송산면·서신면·남양읍·새솔동). ⓒ 뉴스피크

화성시의회 역사상 최초의 3선 의원인 김 의장은 화성 토박이다. 송라초, 비봉중, 수원 농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다. 농민후계자 출신이며, 화성군 4-H 연합회장, 화성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 민주당 화성시 갑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화성시지역언론연합회(이하 화지연) 공동취재단(화성타임즈, 화성뉴스, 경기eTV뉴스, 경인통신, 뉴스피크, 파이낸스투데이)’은 2020년 6월 임기를 마치는 제8대 화성시의회 각 상임위원장들은 만나 제8대 전반기 주요 의정활동과 소회를 들어보고 있다.

인터뷰는 김도근 기획행정위원장을 시작으로 임채덕 교육복지위원장, 신미숙 경제환경위원장, 박경아 운영위원장, 차순임 도시건설위원장 순이며, 대미는 김홍성 의장이 장식한다.

아래는 화성시의회 김홍성 의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제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 임기가 다음 달이면 마무리된다. 소회를 밝힌다면.

“내가 2년 전 쯤 의장되고 한 달 있다가 인터뷰 했을 때 ‘이 일은 사명감 없이는 정말 해내기 어려운 직이다,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낀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무게감과 책임감이 여전한 것 같다.

그 동안 의원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서 다양한 조화를 이뤄내는 역할을 잘 해주었기 때문에 의장으로서 전반기 의회를 안정적으로 끌어올 수 있었다.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 의장으로서 의회를 운영하며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것은.

“여러 가지 많은 현안 중에서 주안점을 둔 건 시민에게 좀 더 가까이 갔던 것이다. 의장이 되기 전에는 지역구와 상임위원회 활동에 국한됐었다면, 의장이 되고 나서는 화성시 곳곳을 넓게 보고, 깊이 생각하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또한, 2년 동안의 의장생활은 앞으로 내가 정치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주안점은 의회 운영에 관한 시스템을 갖춰야겠다는 욕심이었다. 6대, 7대 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8대 의장으로서 의회 운영과 관련된 시스템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통해 상임위원회 생방송 시스템 도입, 지방자치 입법과 관련된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일반 임기제로 구성된 전문 입법팀을 만든 것이 8대 의원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 의장이지만 한편으로 지역구 시의원이기도 하다.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역주민하고 소통하는 것에 국한한다면 의장이 되고 나서 평의원 때 보다 못했던 거 같아 죄송하다.

하지만 의장이 되고 나서는 넓은 지역구를 갖고 있다 보니 그런 점이 있었다. 제 지역구는 2010년 167개 리였는데, 2017년 자전거 투어 할 때 192개 리였고, 지금은 198개 리로 구성돼 있다.

의장이 되기 전에는 마을 곳곳을 1년에 한 번씩 투어하며 지역주민과 소통하려 노력하면서 좋은 성과가 많았는데, 의장이 되고 나서는 그걸 못해 죄송스럽고,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가서 더 많은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의장을 그만두면 바로 지역주민들을 찾아보고 소통하도록 할 계획이다.”

-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하나만 꼽는다면.

“기억에 남는 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지금도 보람을 느끼는 것은 내 지역구에 제부도가 있는데, 그 당시만 해도 학생 11명이 제부초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기숙사 운영 소요비용 3000만 원을 전부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었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인데 왜 이런 일이 있을까 고민했다. 도시지역이 많은 충남과 전남 사례를 봤더니 도서지역 교통비 지원조례가 있었다.

그런 것을 준비하다가 화성시보다는 경기도교육청이 할 일이었고, 그래서 경기도의회 교육위원,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풀고자 했다.

경기도에서 도서지역에 학교가 있는 자자체는 화성시가 유일무이했고, 도교육청쪽에서 조례를 만들지 않더라도 도교육청 시행령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며 예산 지원을 해 준 기억이 있다. 지금도 제부도에 가면 그 당시 학부모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다.”

화성시의회 김홍성 의장(더불어민주당, 매송면·비봉면·마도면·송산면·서신면·남양읍·새솔동). ⓒ 뉴스피크
화성시의회 김홍성 의장(더불어민주당, 매송면·비봉면·마도면·송산면·서신면·남양읍·새솔동). ⓒ 뉴스피크

- 10년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다면.

“저는 농민후계자 출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해 지면 쉬는 생활습관이 있다. 늘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고 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의정활동을 돌이켜 보면 지역주민 생각에 반 보만 앞서서 하는 것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

한 보, 두 보 앞선 옳은 일이라도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그 결과가 좋지 않더라. 앞으로도 늘 시민의 생각에 반 보만 앞서서 실천하는 나름대로의 정치 철학을 가지고 있다.”

- 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임기동안 꼭 마무리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의회라는 곳이 마무리가 되면 딱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6대, 7대 의원이자 8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고 싶었다.

일하는 의회, 가능한 원칙을 지키는 의회, 시민에게 다가가는 의회 등이다. 그 중에서도 의회다운 의회라는 것이 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이 담겨 있는 말인 것 같다.

시스템도 개선했고, 그것을 통해 의원들에게 주어진 감시·견제 역할을 더 열심히 한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누가 의장이 되건 더 진보가 돼 시스템은 더 견고하고, 의원의 역할도 좀 더 향상되는 의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 본다.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 때까지 그렇게 되는 의회가 되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

- 의장 임기가 끝나면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시의원으로서 화성시를 위해 더 신경 쓰고 싶은 부분은.

“초선도 아니고 3선에 의장 역할을 주민들이 만들어줬다. 다시 평의원으로 돌아가면 나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무와 책임감이 있다.

화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로서 화성의 변화를 오롯이 체험해 왔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인구증가율, 도시 경쟁률 1위, 재정자립도가 월등한 자랑거리가 있는가 하면, 화성이 정주하고 싶고 자긍심을 갖는 도시로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는 것 같다.

저는 화성시에는 시민들이 정주하고 싶고, 자긍심을 갖도록 할 역사, 문화 지리적 조건은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도시를 만드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다.

지난 10년의 의정활동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있다면 바로 이런 점이 아닐까 한다.”

- 끝으로 화성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해 달라.

“화성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큰 사랑으로 화성시의회 8대 의회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의회의 역할이라는 책임은 무한합니다. 앞으로도 화성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에게 늘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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