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민간공항 그리 좋으면 수원전투비행장 부지에 유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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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민간공항 그리 좋으면 수원전투비행장 부지에 유치하라”
  • 이민우 기자
  • 승인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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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진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홍진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 뉴스피크
홍진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 뉴스피크

[뉴스피크] “수원시가 주장하는 민간공항이 그리 좋으면 굳이 싫다는데 화성시로 옮기려고 하지 말고 수원전투비행장 부지에 그것을 유치하면 수원시도 보다 발전되고 좋지 않겠느냐 이 말입니다.”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홍진선 상임위원장이 최근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경기남부 통합민간공항’ 유치 얘기가 나오는 것을 꼬집으며 한 말이다.

홍진선 상임위원장은 “역지사지로 수원시가 소음 때문에 비행장 존치가 싫다면 우리 화성시는 과연 좋다고 하겠는지 묻고 싶다”고 수원시 쪽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서운함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수원비행장 관련 해법은 분산배치나 점진적 폐쇄가 정답”이라면서 “수원시가 화성시 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지난 11일 화성시지역언론연합회가 홍진선 상임위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 최근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이슈화, 범대위의 고민과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화성시지역언론연합회는 경기eTV뉴스, 경인통신, 뉴스피크, 스포츠서울, 화성뉴스, 화성타임즈 기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다음은 범대위 홍진선 상임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상임위원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이 지났습니다. 소감을 밝히신다면?

- 지난해 2월 취임해 벌서 한 해를 훌쩍 넘겼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협조로 나름대로 힘들지 않게 많은 활동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화성호 군 공항 이전은 애초부터 와이셔츠 구멍을 잘 못 끼우듯 원점에서부터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이로 인해 화성시민이 단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 1년 동안 범대위 활동 중 중심적인 활동사항 몇 가지만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지난해 10월 농촌지역 추수기가 끝나면서 각 읍면별 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남녀지도자, 각 기관사회단체가 나서 약 2달 동안 매일 오전 7시30분∼10시30분까지 2시간 30분가량 수원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군 공항 이전의 부당함을 수원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당시 벌였던 1인 시위를 응원하고자 버스를 대절하거나 시장님을 비롯한 시의원들도 나서 격려해 주셨기 때문에 많은 힘이 났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또한, 28개 읍면동 기관단체장 회의시 범대위원들이 나서 군 공항 이전 반대에 대한 정당성을 홍보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만 최근 벌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바로 각 읍면동별 400여 명으로 구성된 범대위 활동영역을 넓힐 계획으로 군 공항 화성시 이전을 막는데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홍진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 뉴스피크
홍진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 ⓒ 뉴스피크

■ 화성시 일부 정치인이 수원군공항을 민간국제공항과 함께 화성호로 이전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범대위원장의 의견은 어떠하신지요.

- 간단히 말해서 화성시병 지역의 국회의원 후보 같은 경우 시장 후보시절 군 공항 화성 이전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현재 국회의원 후보로 나서면서 자기 이권에 따라 군 공항 이전에 찬성한다는 말을 하고 다니고 있네요.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도 화성시민이면 화성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야지요. 시민 70%가 반대하고 있는 사안을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말 바꾸기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요. 그런 사람은 국회 근처에도 가지도 말아야 합니다.

범대위 차원에서도 각 당별로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을 담은 답변서를 받았는데 화성 서부지역 여·야 후보들은 범대위의 생각과 같은 방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 그렇다면 수원군공항 이전에 대해 범대위는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문제는 시작부터 잘못된 사안이기 때문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역지사지로 수원시가 소음 때문에 비행장 존치가 싫다면 우리 화성시는 과연 좋다고 하겠는지 묻고 싶어요. 수원시가 주장하는 민간공항이 그리 좋으면 굳이 싫다는데 화성시로 옮기려고 하지 말고 수원전투비행장 부지에 그것을 유치하면 수원시도 보다 발전되고 좋지 않겠느냐 이 말입니다.

제 생각은 수원비행장 관련 해법은 분산배치나 점진적 폐쇄가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시가 화성시 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을 계속하는 한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 앞으로 범대위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 선거가 끝나면 향배가 정해질 겁니다. 수원시 정치인들은 군 공항 이전을 하겠다고 하고 있고, 화성시 정치인들은 이를 막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인데, 별도의 이슈가 벌어질 경우 우리 범대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결연함으로 사태를 직시할 예정입니다.

화성시민과 수원시민간 갈등을 유발시킨 장본인이 바로 김진표 의원인데 이번 선거에 앞서 김 의원 선거사무실 앞에서 장사진을 치려다 말았습니다.

또 다시 군 공항 관련 사안이 김진표 의원에 의한 획책이 시도될 경우 전 화성시민이 나서 수백 대의 버스를 동원한 상경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화성시민에게 인사말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화성시민 여러분 그동안 범대위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에 상임위원장으로서 감사드립니다.

향후 더 큰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시민 여러분이 똘똘 뭉쳐 삶의 터전인 화성시, 부끄럽지 않은 조상이 되기 위해 범대위도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새들이 지저귀고, 생태환경이 뛰어난 람사르 습지 지정을 통해 군 공항 이전을 막아내고, 후손들에게 떳떳한 현재의 화성시민이 되고자 여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해 오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화성시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 어린 충고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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