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화성행궁, 화령전 안내판’ 쉽고 정확하게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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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화성행궁, 화령전 안내판’ 쉽고 정확하게 바꿔
  • 이순연 기자
  • 승인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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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그림 첨부해 흥미 유발, 문화재 경관과 어울리는 디자인, 위치 선정
새로 만든 봉수당 안내판(사진 : 수원시). ⓒ 뉴스피크
새로 만든 봉수당 안내판(사진 : 수원시). ⓒ 뉴스피크

[뉴스피크] 수원 화성행궁과 화령전과 관련된 문화재 안내판 등이 알기 쉽고 정확하게 싹 교체됐다.

경기 수원시는 ‘수원 화성행궁, 화령전 안내판 교체’ 사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19년 12월 27일부터 2020년 4월 3일까지 진행됐으며, ▲153개소 안내판 교체·신설 ▲문화재 안내판 24개소 교체 ▲방향 안내판 20개소 신설 ▲출입구, 관람·행사정보 안내판 15개소 교체 ▲금지·주의 안내판 94개소 교체 등이 이뤄졌다.

문화재 안내판 개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5월 국무회의에서 “문화재 안내판에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사용하라”고 지시하면서 본격화됐다.

문화재청은 문안 개선을 위해 2019년부터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을 지원했으며, 수원시는 문화재청 예산을 지원받아 2019년부터 교체사업을 시작했다.

기존의 화성행궁·화령전 문화재 안내판은 2003년 개관할 때 설치된 것으로 재질과 형태가 제각각으로 일관성이 없고, 대부분 노후화된 상태였다.

더구나 대부분의 안내판은 단순 정보만 기술돼 있어 문화재의 가치에 대한 설명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한글·영어 번역 문안에 잘못 기재된 내용도 여럿 있었다.

이에 수원시는 ▲문화재 가치를 정확하게, 알기 쉽게 알려주는 문안 작성 ▲다양한 그림을 첨부해 흥미 유발 ▲문화재 경관과 어울리는 디자인, 위치 선정 ▲미로와 같던 화성행궁에 방향 안내판 신설 ▲통일된 디자인으로 각종 행사정보, 주의 안내판 제작 등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새로 만든 화령전 안내판(사진 : 수원시). ⓒ 뉴스피크
새로 만든 화령전 안내판(사진 : 수원시). ⓒ 뉴스피크

먼저 시는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글귀로 안내판을 만들었다. 먼저 문화재 가치를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전문가가 직접 문안을 작성하며, 그 문안을 시민과 함께 읽으며 단어, 난이도 알기 쉽게 수정했다.

전문용어는 각주를 사용해 설명하도록 했으며, 최종 작성본은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았다.

외국인이 이해하기 쉬운 영문 작성을 위해서도 세심한 배려를 했다. 외국인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도록 문화재청 영문 감수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직접 문안을 작성했다.

특히 문화재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그림도 넣었다. 한글본 「뎡니의궤」에 수록된 화성행궁 건축물과 다양한 행사 그림을 추가해 문화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그림도 제작했으며, 자세한 설명은 큐알(QR)코드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를 개편해 QR코드와 연계했고, 더 자세하고 다양한 설명을 위해 지속해서 홈페이지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문화재와 어울리는 디자인도 돋보인다. 낮고 조밀한 문화재와 어울리도록 가로형 안내판으로 디자인했고, 문화재를 가리지 않는 곳에 설치했다.

안내판은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내구성도 확보했다. 기존 안내판은 녹슬거나 시트지가 벗겨져 잦은 보수가 필요했는데, 그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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