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 폐사 물고기, 약 성분·독극물 ‘검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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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천 폐사 물고기, 약 성분·독극물 ‘검출 안돼’
  • 이순연 기자
  • 승인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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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원인분석 위해 ‘수원천 물고기 폐사 원인분석팀’ 운영
▲ 지난 5일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천 매교 부근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를 분석한 결과, 약 성분·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원인분석팀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폐사 물고기 수거 모습. ⓒ 수원시

[뉴스피크] 지난 5일 수원시 팔달구 소재 수원천 매교 부근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를 분석한 결과, 약 성분·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원인분석팀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수원시는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료 분석을 의뢰했고, 최근 “약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감정서를 받았다.

국과수는 청산염, 유기안제류, 유기염소제류, 카바메이트제류, 바르비탈산유도체류, 벤조디아제핀유도체류, 페노치아진유도체류, 살리실산유도체류, 알카로이드류 9종의 약 성분·독극물 성분 포함 여부를 검사했다.

국과수 감정관은 “물고기 폐사 원인은 폐사 당시 환경조건, 현장상태 등 여러 정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5일 밤 9시경 “수원천에서 물고기가 폐사했다”는 주민신고를 받았다. 즉시 현장조사에 나서 폐사한 물고기·하천수 시료를 채취하고, 이튿날 아침 폐사 물고기를 전량 수거했다. 당시 폐사한 물고기는 500여 마리였다.

6일 수원시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3개 지점에서 채취한 하천수 시료 분석을, 7일에는 국과수에 물고기 시료 분석을 의뢰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비소(As)·카드뮴(Cd)·크롬(Cr)·유기인 등 유해물질 7개 항목의 하천수 포함 여부를 검사했다. 지난 22일 결과를 통보해왔고, 모두 ‘불검출’이었다.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화학적 산소요구량(COD)·부유 물질량(SS)·총질소(T-N)·총인(T-P)도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폐사 물고기와 하천수에서 독극물·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수원시는 명확한 폐사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28일 ‘수원천 물고기 폐사 원인분석팀’을 구성했다.

수질·어류·환경 전문가와 환경단체 회원, 조인상 수원시 환경국장을 비롯한 공무원 등 13명으로 이뤄진 원인분석팀은 폐사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운영된다.

분석팀은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수원천 사고 지점 과거 물고기 폐사 사례 ▲24시간 용존산소 측정 ▲사고 기준일 전후 기상 상황·다른 지역 사례 등 기초 자료를 조사한다.

9월 4~15일에는 2회에 걸쳐 수원천 물고기 폐사 사고지점 현장을 실사하고, 9월 말 ‘원인 규명을 위한 자문·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10월 초 최종보고서를 작성하고, 시민들에게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수원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책을 마련해 어류 생태계가 보전되는 생태하천을 만들겠다”면서 “최종 보고서는 ‘물고기 폐사 관리 매뉴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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