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경 조각가, 여섯 번째 개인전 ‘평화의 여전사’ 주제로 개막
서울 인사동 ‘갤러리 재재’에서 12월 1일까지 진행 “희망을 놓지 않는 여성들의 강인한 의지” 표현한 작품들
[김복동의희망 이민우 기자=뉴스피크] 조각가 김서경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2025년 11월 2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갤러리 재재’에서 개막됐다. 전시회는 오는 12월 1일까지 열린다.
‘평화의 여전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김서경 조각가가 14년 만에 개최하는 개인전이다.
전시된 작품들은 엄혹했던 한국 근현대사는 물론 최근의 현실에서도 당당하게 살아가는 여성들의 “희망을 놓지 않는 강인한 의지”를 독특한 조형미로 승화시켜 냈다.
전시회에서는 여성독립운동가 ‘유관순’, ‘이효정’, ‘동풍신’을 비롯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위대한 김학순’, 배드민턴 등 체육계 개혁의 선봉이 된 ‘여제 안세영’, 윤석열 일당이 저지른 12.3내란 극복에 앞장선 키세스단의 활약을 묘사한 ‘Hypomonē(강인한 의지)’, 성폭행범의 혀를 깨물어 절단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가 61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은 최말자씨 ‘용감한 말자씨’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김서경 작가는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근현대사를 지켜내 온 강인한 의지의 그녀들을 볼 수 있었다”며 “한남동, 남태령, 광화문, 국회 앞에서 자신들이 제일 아끼는 소중한 물건을 들고 와서 밤을 지새우면서 내란을 극복하고 탄핵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그녀들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서경 작가의 작품은 주로 다양한 ‘사람’을 묘사하고 있다. “사람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대학 때 생겼다”는 김 작가는 “미술로서 세상에 기여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을 한다”고 털어놨다.
김 작가는 “어떻게 하면 사회와 공감하고,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제 작품이 사람의 삶을 바꿔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서경 작가는 남편 김운성 작가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부부 조각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주로 역사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공공 미술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김서경 작가는 김복동의희망 공동대표를 맡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김복동 할머니의 뜻을 계승하며 실천하는 일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