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평화의 소녀상 보고,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다짐”
수원평화나비 김향미 공동대표,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하며 소녀상 만나 “울릉도 앞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니 가슴 뭉클”
[뉴스피크] “울릉도 앞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니 가슴이 뭉클했어요. 독일 베를린을 비롯해 모든 평화의 소녀상을 반드시 지켜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고요.”
수원평화나비 김향미 공동대표의 말이다. 김향미 공동대표는 3박 4일(10월 29일~11월 1일) 일정으로 사단법인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이사장 전영찬)가 주최한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중 우연히 울릉도서 평화의 소녀상을 ‘발견’했다.
수원평화나비는 지난 2014년 5월 3일 수원올림픽공원에 시민 모금으로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를 세운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건립 추진위원회’가 소녀상 건립 뒤 명칭을 변경해 활동하는 평화인권단체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인권평화강좌, 평화의 소녀상 지키기, 평화캠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행사, 평화기행 등 다양한 실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약칭 수원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의 대표적 활동 중 하나다. 수원평화나비는 2017년 5월 시작한 수원수요문화제를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정오에 빠짐없이 개최해 102회나 열렸다.
김향미 대표는 10월 31일 오전 독도 수호 탐방단과 함께 독도에 입도했다. 독도에서 ‘수원의 독립운동가와 함께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독도 수호 탐방’ 퍼포먼스에 동참했다. 김향미 대표는 수원의 독립운동가 5인 중 김향화 선생의 모습이 담긴 깃발을 들었다. 깃발에는 ‘가장 낮은 곳에서 발휘한 의기의 힘, 기생에서 독립운동가로’라는 글귀가 담겨 있다.
이날 오후 김향미 대표는 탐방단과 함께 버스를 타고 울릉도 일주에 나섰다. 버스가 만물상전망대를 지나 달리며 언덕을 넘어가는 도중에 울릉노인복지센터(송담복지재단)가 나왔다.
‘전망 좋은데 요양원과 노인복지센터가 있네’라고 생각하는데, 조각 공원안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의 뒷모습이 보였다. 김향미 대표는 자신도 모르게 말했다.
“어, 여기에 평화의 소녀상이 있어요!”
그러자, 일행 중 한 명이 큰 소리로 버스 기사에게 “잠깐만 정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향미 대표를 비롯한 탐방단 중 여러 명이 잠시 하차해 인증샷을 찍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화의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우리나라 최동단에 자리한 이 평화의 소녀상은 울릉군 서면 학포마을 소재 송담복지재단에서 독지가의 기증을 받아 5년 전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도 학포는 몽돌 해변이 있고, 노을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학포에서는 일년 중 날씨가 쾌청한 가을에만 멀리 수평선 너머 육지가 보인다. 타국에서 고향 땅을 그리워하던 소녀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이곳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했다고 한다.
탐방단에 함께 한 사람들은 “어떻게 달리는 버스 안에서 뒷모습만 살짝 보인 평화의 소녀상을 알아봤는지 신기한 일”이라며 “역시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답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는 “일본정부의 정치적 압력으로 최근 독일 베를린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강제 철거된 것에 화가 난다”며 이렇게 밝혔다.
“독도 수호 의지를 다진 퍼포먼스를 마친 후 울릉도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만난 거예요.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멈추거나 지치지 말고 끝까지 싸워야겠다고 각오를 다지게 됐죠.”
한편, 수원평화나비와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오는 11월 5일(수) 낮 12시 수원올림픽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03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및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