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제5회 오산 독산성 문화제 성료

“역사적 일화를 현대적 문화콘텐츠로 재조명, 향토문화 축제로 우뚝”

2014-09-21     이철호 기자
곽상욱 오산시장이 시민과 함께 독산성 세마대 권율 장군의 지혜를 체험하는 세마의식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

경기 오산시(시장 곽상욱)가 주최하고 오산문화원(원장 임명재)과 오산문화재단(상임이사 강창일), 한국예총 오산지회(회장 강한섭)이 주관하는 ‘제5회 독산성 문화제’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연인원 5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그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오산문예회관을 비롯해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독산성, 선사시대의 역사를 지닌 고인돌 공원, 꿈두레도서관 등 일원에서 ‘오산, 독산성에서 꿈을 꾸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행사 첫날인 19일에는 전야제 행사로 한국예총오산지회 연극협회가 오산 문예회관에서 오산 금암동에 전해져오는 금암여우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금바우’연극 공연을 펼쳤다.

본격 행사가 진행된 둘째날은 독산성 세마대지에서 문화제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제례의식인 ‘고유제’가 열렸다.

이어 장소를 문화제의 주요 행사가 펼쳐지는 고인돌 공원으로 옮겨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물리친 권율 장군의 지혜와 충 사상을 기리는 다례(茶禮) 의식과 세마(洗馬)의식이 진행됐다.
 
각종 외국영화의 더빙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KBS 소속 성우극회는 유명 애니메이션 명장면의 대사를 오산과 독산성의 역사적 이야기로 바꿔 노래와 더빙으로 보여줌으로써 많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 마지막날인 21일에는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노고지리 길놀이’와‘금암 거북놀이’를 비롯해 정조때 무예24반에 포함된 경기로 청소년들의 체력단련과 마을에 풍년이 든다는 ‘어린이 장치기 대회’가 펼쳐졌다.

또한 기획공연 ‘독산의 노래’, ‘권율장군 재현극’, ‘해외 자매도시 예술단 공연’, ‘독산성 콘서트’, 고은 선생의 자작시 콘서트 등 수준 높은 공연은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으며 ‘선비복 입어보기’, ‘서예·탁본·다도배우기’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이 밖에도 문화해설사가 동행한 2층버스를 타고 고인돌공원과 독산성 일대를 트래킹하며 독산성의 유래와 역사 등에 대해 배워보는 ‘독산성 역사탐방 버스투어’는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곽상욱 시장은 “이번 문화제는 권율 장군의 충 사상과 정조대왕의 효와 애민사상의 일화를 현대적 문화콘텐츠로 재조명해 오산의 역사문화가치를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며 “독산성 문화제가 지역민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오산을 대표하는 향토역사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독산성문화제는 2010년을 시작으로 올해 5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오산시를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