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내용 핵심은 목숨 구하는 것”

문재인 의원 “대통령부터 나서서 단식 만류하고 유족 얘기 들어야”

2014-08-26     이철호 기자
사진 : 문재인 의원 블로그.

“세월호 특별법은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다시는 그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전 국민적 합의입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금석...입니다. 여야 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유민아빠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기 위해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에 동참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의 한 대목이다.

문 의원은 “만에 하나 더 큰 불행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큰일이다”며 “우리 사회 모두가 김영오씨의 단식을 멈추기 위해 성의를 다해야 한다. 대통령부터 나서서 단식을 만류하고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진실규명을 할 수 있을지 그 방안에 지혜가 모아져야 한다”며 “지금까지 있었던 특별조사 기구들이 진실규명에 한계가 많았고, 특검도 번번이 진실규명에 실패해왔다는 경험의 반성 위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 대통령의 책무이다”며 “박대통령 스스로 ‘유족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특별법은 만들어야 하고 특검도 해야한다’, ‘무엇보다 진상규명에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는 것, 거기서부터 깊은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하지 않겠냐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계속 반영되고 투명하게 공개되느냐를 다시 의논 드리겠다’며 거듭 거듭 약속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이) 결코 그 순간을 모면하려는 말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유족들이 동의할 수 있는 특별법을 여야가 합의하여 만들 수 있도록 독려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문 의원은 지난 7월 23일부터 24일까지 안산합동분향소~하늘공원(추모관), 광명시민체육관~국회~시청앞광장 문화제에 참석해 “세월호 특별법은 아직도 제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약속했음에도 새누리당이 수사권 및 기소권을 진상조사위원회에 부여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