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교육계 매관매직’ 참담

“교육인사비리 폐습 척결할 종합제도개혁 추진토록 강력 주문
“교육자치 정착 안돼 생긴 문제, 직선제 탓 자치퇴행 안될 말”

2013-02-18     이철호 기자

▲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 뉴스피크
“비리 교육계에 대한민국 미래는 없다. 교육감의 한 사람으로, 말할 수 없이 부끄럽고 참담하다.” 

충남교육청의 장학사 시험문제 유출 사건을 비롯한 매관매직 등 교육계 인사비리 파문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18일 교육계의 철저한 성찰과 근본적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한 말이다.

김 교육감은 18일 아침, 주간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교육정의(敎育正義) 전반이 국민적 불신에 직면한 위기 상황”이라며, 인사비리 금전비리 등 구태에 의한 폐습을 근본적으로 막을 종합적 인사제도 개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해당 부서에 지시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전문직과 관리직 선발·승진제도, 인사제도 전반을 살펴 부정과 비리가 끼어들 여지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제도와 분위기를 만드는데 경기도교육청이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또한 “민주적 교육자치가 정착되지 못해서 생긴 문제인 교육계 인사비리를, 마치 교육감 직선제 등 교육자치제도 탓인 양 왜곡하면서 과거회귀적 교육자치 퇴행 주장으로 몰고 가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비리척결을 빌미 삼아 교육자치제도 자체를 손질하려는 일부의 주장과 시도는 교육자치 훼손일 뿐, 결코 비리 척결과 교육발전의 근본 해결방식이 아니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