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재배에 적합한 느타리버섯 ‘신품종 개발’
경기도농업기술원 “세균성갈반병에 강하고 고온 적응성 높아”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고온 적응성이 높아 중고온기에 재배하기 적합하고 세균성병에도 강한 느타리 신품종 ‘곤지5호’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느타리버섯 생육 최적온도는 14∼16℃인데, 일반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갓의 색이 진하게 변하고, 높은 온도에서는 갓 색이 백색에 가까운 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대체로 생산농가나 소비자들은 갓 색이 짙은 버섯을 선호하기 때문에 재배농가에서는 냉방기를 가동해 15℃ 내외의 온도를 유지하면서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하지만 고온기에 냉난방기 가동시간이 길어지면 전기요금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연속가동으로 고장이 발생하거나 버섯의 품질이 나빠지기도 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는 약 3년간의 연구 끝에 20℃에서도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세균성 갈반병에도 강한 느타리 신품종 곤지5호를 육성했다고 설명했다.
곤지5호는 생육최적온도가 16∼22℃로 일반적인 생육적온 14∼16℃보다 높은 온도에서 갓 색이 기존 품종(수한1호)보다 진한 회색을 나타내다.
특히 여름철에 쉽게 걸리는 세균성갈반병에도 강하다. 또한 갓은 두껍고 탄력이 있어 부서짐이 적고, 대는 치밀하여 여름철 재배 시 기존품종에 비해 다수확, 고품질의 버섯을 생산할 수 있다.
도 농기원은 곤지5호의 확대보급을 통해 중고온기 고품질버섯의 안정적인 생산은 물론 농가당 약 200만원정도의 냉방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종균배양소를 통해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버섯인 느타리버섯은 경기도에서 전국 생산량의 43%가 생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