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도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후보에 관심 왜?

日 요미우리 신문 “윤미향 후보 당선되면 한국 정부 대일강경기조 강화될 것"

2020-04-09     이민우 기자
日 요미우리 신문의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후보 관련 보도. ⓒ 뉴스피크

[뉴스피크]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비례대표후보(전 일본군성노예제해결정의기억연대 이사장)를 집중조명하면서 “윤 후보가 당선되면 한국 정부의 대일 강경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취지로 보도해 주목된다.

요미우리는 지난 8일 자 조간신문 기사를 통해 ‘한국총선거 2020’이라며 “한국인 위안부 지원 단체의 전 대표인 윤미향 후보가 비례대표 순위 7번으로 당선권 안에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윤미향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경우를 언급하며 “한국 정부에 위안부 문제로 대일 강경자세를 더 강화하라고 요구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요미우리는 윤 후보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썼던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일본군‘위안부’,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의 한을 풀고, 과거사 진실규명 및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해 더 알차게 입법으로 보완할 것”이라는 글도 인용하며,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관한 역사관 건설,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제도 신설 등도 내세웠다고 전했다.

특히 요미우리는 윤 후보가 2015년 말 박근혜 정권 당시 졸속 추진된 이른바 ‘한일위안부합의’에 강력하게 반대한 소식을 언급하면서 “2017년 탄생한 문재인 정권은 정대협 요구에 응해 위안부에 대해 현금을 지급하는 지원재단을 해산시켜 한일 합의를 사실상 의미없게(형해화)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8일 페이스북에 요미우리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를 링크한 뒤 “제게 관심을 가져주는 의미를 알겠다”면서 “'함께' 과거 역사의 아픔을 잘 치유해 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후보가 경상남도 남해구에 사시다 돌아가신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 박숙이 할머니를 추모하며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숙이공원)과 함께 한 모습. 사진 : 윤미향 후보 페이스북. ⓒ 뉴스피크

한편, 윤미향 후보가 소속된 더불어시민당은 촛불시민혁명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여당(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정 안정에 힘쓰겠다는 뜻에서 출범한 비례정당이다.

윤 후보는 경남 남해 출신으로 한신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기독교학과 석사를 수료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학위를 받았다.

윤 후보는 인권운동가이자 ‘역사 바로세우기 전문가’다. 1992년부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약칭 정대협) 간사, 사무국장,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고 2008년부터 상임대표를 맡았다. 2011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평화의 소녀상’은 반전평화·여성인권운동의 상징으로 통한다.

정대협이 2018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과 통합된 후 출범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기억연대) 이사장으로 활동하다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