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코로나19 극복' 7가지 대처법 제안

“젊고 건강한 사람 약간 대범함 가져야”···면마스크 사용, 확진자 배려 등 당부

2020-03-19     이민우 기자
서철모 화성시장이 11일 오후 5시 시청 5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극복 자영업자·중소기업 살리기 – 2002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방향과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서철모 화성시장이 19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고, ▲면마스크를 사용하며, ▲확진자나 퇴원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내용의 ‘코로나19 대처법’을 제안하면서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날 서철모 시장은 페이스북에 <서철모가 드리는 코로나 대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7가지 대처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서 시장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약간 대범함을 가져야 한다. 개인위생을 소홀히 하라는 말이 아니라 너무 위축만 되어 있으면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소상공인,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실천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서 시장은 “나의 지출은 반드시 누군가의 소득이 된다. 나의 소득 역시 남의 지출에 근거한다”며 “그러니 오늘만 살게 아니라면 그나마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한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면마스크(천마스크) 쓰기도 제안했다. 서 시장은 “마스크가 병을 막아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게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며 “젊고 건강한 사람이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서로가 악다구리를 쓰면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교통이나 좁은 실내에 가시면 마스크를 쓰는 게 좋고 가급적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며 “코로나 확산 상황을 보면 젊고 건강한 사람은 면마스크도 충분한 대책이 된다”고 역설했다.

또한 서 시장은 “확진자나 퇴원자에 대한 혐오는 우리사회의 공동체를 무너뜨린다. 확진자들은 그냥 친구간에, 가족간에 전염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냥 평범한 이웃이고 또 다른 나”라며 “나도 언제든 걸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혐오감에서 벗어난다”고 말했다.

역학조사 결과 공개되는 확진자 동선은 오염원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서 시장은 “시민여러분의 심리적 경각심을 위해 공개하는 것이지, 바이러스가 우글거리는 곳이라 공개하는게 아니다”며 “확진자 동선은 곧바로 방역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지역보다 더 깨끗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어르신들의 위생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서 시장은 “중앙정부는 물론 화성시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부득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원치 않는 일이지만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어르신들의 위생수칙에 더 신경써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 시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손씻기다. 가급적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피해야 한다”며 “실제 전문가들은 독감이나 감기의 80%가 손으로 옮긴다고 한다. 코로나도 비슷하다”고 강조하며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함을 알렸다.

가짜뉴스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서 시장은 “우리 정부에, 화성시에 이러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있다고 믿고 협력하면 우리에게 그럴 힘이 생기지만 가짜뉴스에 기대어 불안을 조장하면 우리의 힘은 0이 된다”며 “화성시민은 가짜뉴스를 단호히 배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