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경기도.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MOU체결

2012-01-30     윤민석 기자

3년여의 긴세월에 걸친 서울대병원 분원이 드디어 오산시에 건립된다.

경기도, 오산시, 서울대병원이 사업부지까지 마련해놓고도 3년 넘게 내버려둔 서울대병원 분원 건립을 위해 다시 협력하기로 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곽상욱 오산시장,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정진엽 분당서울대병원장은 30일 경기도청에서 오산종합의료기관(가칭) 설립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협약(MOU)를 체결했다.

협약서는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오산시 내삼미동 114의 1일대 12만3천125㎡ 부지에 조성된 종합의료시설부지에 오산종합의료기관 건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부지는 오산시가 2008년 5월 28일 서울대병원과 분원 설치 MOU를 체결한 뒤 2010년 9월 517억원에 사들여 조성한 땅이다.

그러나 분원설치가 미뤄지면서 지난해 5월 27일 MOU가 3년간의 기한경과로 만료됐고, 이 때문에 오산시는 연간 20억원의 은행이자를 무는 손해를 봤다.

경기도 보건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오산종합의료기관 건립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는 4개 기관의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오산종합의료기관은 국가재난병원 등 특성화병원으로 건립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오산종합의료기관이 오산ㆍ화성ㆍ평택ㆍ용인시 거주 300만 주민에게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 수도권 남부지역의 대형의료시설 부족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