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 형 사망케 만든 '아리랑치기'는?

2012-01-19     전석용 기자
ⓒ뉴스피크
배우 박철민이 자신의 형이 아리랑치기로 세상을 떠난 아픈 사연을 밝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철민은 18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연극배우 출신 형 故 박경민이 아리랑치기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날 MC 김국진이 "형도 배우였다고 들었다"고 하자 박철민은 "형 때문에 이 길을 걷게 됐다"며"형이 이리랑치기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박철민은 이어"형이 고등학교 때 어머니 지갑에서 훔친 돈으로 서울에 가서 보고 온 연극들을 내 앞에서 하는 연기를 보고 연기의 꿈을 키워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처음 내가 연기한다고 했을 때 형이 나한테 똥배우라고 하면서 이 일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아버지가 집 안에 두 명의 딴따라를 원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철민은 "형은 얼굴도 잘 생기고 목소리도 좋았다"고 자랑했다.

박철민은 "형은 내가 잘 안될 거라 생각했는데 연극 무대에 오른 후 얼마 되지 않아 처음 인터뷰가 들어오니까 소주 한 잔 하면서 '열심히 해라 니가 나보다 나을 수 있겠다. 니가 추구하는 연극 생활을 해라'고 했던 형인데 이제는 제삿날 겨우 한 번 형이 생각난다"고 울먹였다.

이날 '뿌리 깊은 명품 배우' 특집으로 꾸며진 라디오스타는 안석환, 박철민, 한상진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한편 박철민 형이 당했던 아리랑치기는 길가에서 술에 취해 잠들었거나 인사불성인 사람을 흉기로 폭행하고 지갑이나 귀중품을 훔쳐서 달아나는 행위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