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도가니'사건 보육원 생활지도원이 라이터로 원생 음모 태워

2012-01-06     전석용 기자

보육원생들을 상습폭행하고 라이터로 음모를 태우는 등 강제 추행한 30대 생활지도원이 경찰에 체포됐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6일 보육원생을 폭행하고 강제추행한 A모(32)씨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 등으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보육원생을 두 차례 폭행한 보육원 사무국장 B(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같은 해 11월 말까지 원주지역 한 보육원에서 평소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C(14.중2)군 등 원생 6명을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옷을 벗겨 라이터로 음모를 태우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다.

A씨는 또 보육원생 14명의 개인 통장에 후원금으로 지급되는 용돈 1천700여만원을 수년간 보관`관리하면서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들이 가출하는 등 평소 말을 듣지 않아 술 김에 저지른 일이다"라며 "사용한 원생들의 용돈은 대부분 변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추가 피해가 있는지를 원주시청과 합동 점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