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주민’ 김련희씨, 수원에서 ‘평양이야기’ 강연

1월 17일(화) 오후 7시30분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대회의실에서

2017-01-11     이민우 기자

▲ 브로커에게 속아 본의 아니게 탈북한 뒤, 줄곧 고향인 북한 땅으로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주민’이자 대구시민인 김련희씨의 강연이 마련됐다. ⓒ 6.15수원본부
[뉴스피크] 브로커에게 속아 본의 아니게 탈북했다며, 2011년 남한에 온 뒤  줄곧 고향인 북한 땅으로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평양주민’이자 대구시민인 김련희씨의 강연이 경기도 수원시지역에서 마련됐다.

6.15수원본부와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 통일나눔은 오는 1월 17일(화) 오후 7시 30분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대회의실(경기도 수원시 매산로2가 40-4호 삼호골든프라자 5층)에서 김련희씨를 초청해 ‘평양아줌마의 평양이야기’라는 강좌를 연다.

강좌 주최 단체에 따르면, 북한 평양에 살던 김련희씨는 지난 2011년 6월 중국으로 해외여행을 갔다가 탈북 브로커의 유혹에 속아 본의 아니게 그 해 9월 남한으로 와 탈북자 신세가 됐다.

김련희씨는 국정원 합동신문센터(현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 입소 당시부터 브로커한테 속아서 왔으니 고향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해 왔으나 남한 정부에서는 “남한에 정착할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며 송환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씨는 지난 2015년 8월 3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평화통일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혹시 간첩이라도 되면 이 나라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골칫덩어리인 저를 강제추방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탈북자 정보를 모은 뒤 경찰에 자수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최승재 6.15수원본부 집행위원장은 “지난 5년 동안 한국 생활을 한 김련희씨는 남쪽 사람들이 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김련희씨에게 42년간 나고 자란 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한 점들을 풀어보고자 한다”고 강연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주최측은 이날 강연 참가자들의 질의응답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강연은 30분 정도로 짧게 진행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연은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