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산업 활성화 위한 수원시 지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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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산업 활성화 위한 수원시 지원 기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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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언론인협회 인터뷰] (사)한국드론산업협회 박석종 회장

[뉴스피크] 드론(drone)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흔히 ‘무인기’ 또는 ‘초경량 비행장치’라 부르기도 하는 드론이 미래를 선도할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드론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누구한테,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막막하기도 하다. 드론은 제대로 알고 조종해야 한다.

여기 국토교통부로부터 정식 인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드론산업협회(드론협회)가 있다. 드론협회는 드론 초보자를 위한 ‘입문교육’부터 드론 전문인력 및 드론 강사 지망생을 대상으로 하는 ‘드론교육지도사 과정’ ‘드론촬영기능사 과정’ ‘FPV 제작 과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소재 드론협회 사무실에서 박석종(49) 회장을 홍재언론인협회가 만났다. 드론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사)한국드론산업협회 박석종 회장이 드론산업의 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뉴스피크
- 언제부터 드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나? 드론협회를 만들게 된 계기는?

“드론을 한번 띄워보면 끌리는 마력이 있다. 인간은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 욕망을 대신해 드론이 날아간다. 리얼 타임으로 날아가면서 마치 내가 나는 것처럼 모니터로 볼 수가 있다. 드론은 1~2km를 날아가서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보여준다. 공간 이동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비행기는 하나의 정점에 서 있을 수 없지만 드론은 서 있을 수 있다. 그것이 매력이다. 그것에 몰입되다보니 드론을 하게 됐다.

드론협회는 지난 7월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정식 인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우리가 드론에 대한 교육사업을 시작한 것은 작년 4월부터다.”

- 드론산업의 현황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달라.

“드론은 2013년 정도에 활성화 됐다. 초기의 드론은 안정적인 비행을 못했다. 한 자리에 서 있기 위해 조종사가 끊임없이 조작을 해줘야 했다. 그러다 드론에 자이로스코프 센서 6개가 장착되면서 안정비행이 됐다. 자기가 알아서 공중에 가만히 서 있는다. 조종사가 조작만 해놓고 가만히 놔둬도 된다.

중국에서 만든 팬텀 드론은 미국에서도 상당히 인정을 해준다. 제품의 완성도에 있어 미국을 넘어섰다. 아직 제대로 된 국산 드론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산에 비해 성능면이나 가격면에서 많이 뒤쳐져 있다. 기술 수준이나 가격 경쟁력에서 우리보다 중국이 한 단계 위라는 것을 인정하고 넘어가야 한다. 국산 드론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요구된다.”

- 드론협회의 주된 사업은 무엇인가?

“드론을 날리는 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당연히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드론협회는 드론에 대한 교육사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국내에 드론과 관련해 체계적인 교육사업을 하는 곳은 우리 드론협회가 거의 유일하다고 보면 된다. 내년에도 교육사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산업분야 쪽으로도 접근할 계획이다. 드론과 융·복합할 수 있는 산업분야가 많다. 산업적으로 많은 지원을 하려고 한다.”

▲ 17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소재 드론협회 사무실에서 박석종(49) 회장을 홍재언론인협회가 만났다. ⓒ 뉴스피크
- 드론을 제대로 날리려면 얼마나 배워야 하나?

“하루 1시간, 1주일 동안 배우면 된다. 날리는 것만 그렇다.

드론은 조그맣지만 하나의 비행체로 본다. 비행기로 본다는 얘기다. 법적으로 드론을 떨어뜨리면 최고 사형에서 무기징역, 최하 5년 징역형에 처하게 돼 있다. 그러니 인명사고를 냈다고 하면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전 세계적으로 드론에 대한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뜨거운 감자다. 법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드론을 날리다 안전사고가 나 경찰에 신고가 많이 접수되고 있다. 드론을 제대로 알고 날려야 한다. 하지만 드론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하는 곳은 없다. 드론협회가 교육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다.”

- 그렇다면 드론 관련 보험도 있을 것 같다.

“드론 관련 사업자는 보험을 들게 돼 있다. 1년에 드론 기체 1기당 보험료는 40만원 정도 한다. 자동차보험에 준한다고 할 수 있다.”

- 드론을 날릴 때 특히 주의할 점이 있다면?

“요즘은 중국제 팬텀 드론3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전파 혼선, GPS 오류 등 안전사고가 날 수 있어 드론을 띄우기 전에 충분한 준비작업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새의 공격을 받거나 배터리가 다 됐을 때 원래 자리로 와서 착륙을 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기면 포지션을 공중에서 그냥 잡아버린다. 그러면 배터리가 다 됐을 때 떨어지고 만다.

배터리 충전은 2시간 정도 했을 때 25분 정도 비행할 수 있다. 촬영 시에는 배터리를 계속 바꾸어가며 촬영을 한다.

980g짜리 드론만 해도 센서가 장착돼 무려 초당 14m의 강풍에 스스로 자리를 잡는다. 이 역시 중국의 기술이다.”

- 드론산업이 미래를 선도할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체적인 전망에 대해 말씀해 달라.

“이제 드론을 활용한 항공촬영은 보편화 돼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선 드론으로 택배사업을 하겠다고 한다. 드론으로 농약 살포도 하고 있다. 농약을 살포하는 드론은 길이가 7m 이상이고 길이가 12m에 달하는 드론도 있다.

환경 감시, 산불 진화 등 공공사업에도 굉장히 활용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광교산에 불이 났다고 치자. 헬기를 띄우는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면 드론은 10분 정도면 가능하다. 화재가 번지기 전에 초기 진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미 소방서에서도 드론을 많이 구비해 놓고 있다.”

- 특히 수원시에서도 드론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렇다. 수원시에서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 제2회 수원시 드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내년에도 산업분야를 대폭 강화해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수원시에는 글로벌기업 삼성이 있다. 그리고 삼성의 2~3차 밴더들이 많이 있다. 드론산업과 매칭시킨다면 우리도 좋은 드론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수원시가 드론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중소업체들을 많이 지원해주면 좋겠다.

경기도에서도 드론 월드 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 한국드론산업협회 박석종 회장. ⓒ 뉴스피크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드론은 안전사고가 날 경우 굉장히 큰 인명사고가 날 수 있다. 안전비행을 꼭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드론에 대한 교육사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행금지구역 등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비행을 하면 좋은 레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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