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의정부여중 25일부터 9시 등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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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의정부여중 25일부터 9시 등교 시작
  • 이철호 기자
  • 승인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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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만들고, 학생들이 지켜가는 정책의 견인차 역할 기대”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의 9시 등교 추진 정책에 따라 의정부여중이 25일부터 9시 등교를 시작한다.
 
학생들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에게 제안했던 ‘우리들이 만든 교육정책’이 일선 학교에서 정식으로 시행되는 첫 사례다.

의정부여중은 9시 등교 시행에 앞서 교사(학년협의회), 학생(학생자치회), 학부모(가정통신문) 의견 수렴의 절차를 거쳤다.

의견 수렴 결과 학생은 618명이 참여해 70.9%(1학년 72.1%, 2학년 74.6%, 3학년 66.0%)가 동의했으며, 학부모는 558명이 참여해 66.7%(1학년 67.5%, 2학년 66.8%, 3학년 65.9%)가 동의했다. 교사는 59명이 참여해 74.5%가 동의했다.

이에 등교 시간을 9시로 변경하는 안건을 지난 21일 학교운영위원회에 상정해 심의를 마쳤다.

의정부여중은 부득이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책친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로상담실도 개방하는 등 9시 등교가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9시 등교 시행 첫 사례에 대해 “학생들이 만들고 학생들이 지켜가는 정책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의 주체이자 민주시민인 학생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값진 의미를 갖는 만큼 학교교육에서 장려되어야 할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여중은 3학년 학생들이 사회 수업을 하면서 만들었던 9시 등교 정책을 지난 6월 교육감에게 제안했던 학교다.

학생들은 청소년 수면권 및 건강권 보장, 청소년기는 아침잠이 많음, 원거리 통학생을 위한 배려, 충분한 수면 후 수업시간에 집중도 향상, 가족들과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돼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 등을 9시 등교 제안의 근거로 삼았다.

이에 따라 당시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개설했던 교육감직인수위원회 게시판에는 9시 등교를 청원하는 학생들의 요구가 분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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